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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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Music (니꼴리오?~翕)
날 짜 (Date): 1994년11월08일(화) 15시26분44초 KST
제 목(Title): [니꼴라오의 향수] 굿바이 얄리...


먼저 제 글을 읽고 재미있다고 해주신 선아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누구나 이 정도의 추억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글이 읽는 분들에게         
                                                                               
자신의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제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슬픈 얘기 하나 하겠습니다.



내가 국민학교 4학년때쯤의 일로 기억한다. 누구나 어렸을 때 학교앞에서 파는

병아리 한두마리씩은 사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어느날, 나와 같이 국민학교를

다니던 내 여동생이 학교앞에서 파는 병아리 두마리를 사가지고 왔다. 그 병아리

들은 추운지 배고픈지 뽀송뽀송한 노란털을 파르르 떨고 있었다. 어린 우리들도

그런데서 파는 병아리들은 병들거나 연약하여 금방 죽는 다는 것을 어렴풋이는

알고 있었다. 우리는 그래도 잘 보살펴주면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라면박스로

병아리 집을 만들어주고 엄마에게 졸라 사료도 샀다. 

먹이도 제 때 주고 잘 보살핀 탓인지 병아리는 생각보다 오래 살아갔다. 점점

기운을 차리는 듯 울음소리도 커졌다. 부모님은 그놈의 병아리들 때문에 집도

시끄럽고 더러워진다고 하셨지만 우리들이 워낙 애지중지해서 어떻게 하지를 못했다.

시간은 점점 흘러 병아리들은 어느새 털갈이에 들어갔다. 무척이나 커 버린 것이다.

이제 병아리의 모습은 어디간데 없고 털갈이 중의 살갗이 군데군데 들어난 보기싫은

모습으로 변해갔다. 이제 라면박스도 두마리가 들어가기는 턱없이 좁아보였다.

이제 우리들도 어찌할 수 없이 커버린 병아리들...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와보니 병아리들이 없고 병아리집도 어디간데 없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 엄마에게 물어보니 죽었다는 것이다. 사실, 섭섭한 마음도

있었지만 이제 귀여움을 완전 잃어버린 닭이 되어가는 그 병아리들이 없어진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날 저녁, 식탁에는 닭죽이 올라와 있었다. 엄마는 아무 말씀도 없으셨지만

그것을 보는 순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 닭죽의 주인공들은 바로 

그 병아리들이라는 것을... 고기라면 무조건 좋아했던 나와 내동생이었지만

그날 올라온 닭죽에는 아무도 손을 대지 못했다. 그리고, 일찍 숟가락을 놓아

버렸다. 어린 마음에 그 닭죽 속에서 "삐약삐약" 거리던 병아리의 모습을 

지워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옆에서 지켜보시던 어머니는

"다 똑같은 닭인데 먹어라 먹어.. 이거 버리지도 못하고.."

그러나, 그 닭죽은 우리식구 누구도 먹지 못하고 고스란히 버려졌다. 버리기

아깝다 하시던 어머니까지 결국 아무도 먹지 못했던 것이다.

그 이후 우리는 어느 누구도 병아리를 사지 않았다. 결국은 슬픈 결말이 있을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 동생은 그 병아리들에게 이름도 지어주었다.그 이름은 지금 생각나지 않는다.

그 병아리들은 노래가사의 얄리처럼 하늘나라에서 새파란 꿈을 꾸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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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나를 꿈꾸게 한다..고 한 사람은 누구인가?
                                                              니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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