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Sami (3210..) 날 짜 (Date): 1994년11월02일(수) 00시21분32초 KST 제 목(Title): 가을편지 5.2 (민이의 별 2)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셨는지...그만하면 됐다고 생각하셧는지... 연이틀째 의식이 없이 피를 토하던 민이가 조금 진정되는 기미를 보였습니다. 셋쨋날을 고비로 소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는 세브란스 암센터로 민이를 옮겼는데... 김병수 원장님께서 관심을 가지시고 주치의가 되어 주셨읍니다. 민이는 놀랍도록 빨리 회복되었습니다. 그저 기적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 한시라도 민이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읍니다. 민이는 핏속에 백혈구가 너무 적어서 가벼운 감기만 걸려도 치명적인 폐렴으로 발전하는 등 병에 저항하는 힘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 때 우리가 가진 희망이라고는..... 고작....이렇게 저렇게....근근히....생명을 연장하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치료약이 발견되어 고칠 수 있겠지....하는 막연한 것이었습니다. 민이는 방사선도 쬐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항암제도 투여되었습니다. 그 약은 굉장히 독해서 매우 아프다고 합니다. 머리도 다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민이는 노랗고 예쁜 모자를 쓰게 되었습니다. 항상 핏기가 없이 하얗다 못해 푸르른 아기 천사의 얼굴을 볼 때 마다... 엄마는 울음을 참지 못했지만. 민이는 그런 엄마를 언제나 의젓하게 위로해 주었습니다. "엄마 울지마. 나 하나도 안 아파." 민이는 울지 않았습니다. 정말 어린아이가 놀랍도록 잘 참는다고...... 병원에 계시는 모든분들이 감탄해 마지않았습니다. -------------------------------------------------------------- 그럭저럭 해를 넘기고..... 민이는 온실 속의 난초처럼 그렇게 ...조심스럽게....자랐습니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