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Sami (3210..) 날 짜 (Date): 1994년11월02일(수) 00시51분26초 KST 제 목(Title): 가을편지 5.3 (민이의 별 3) 다시 맞이한 여름 이었습니다. 민이는 이제 약간 약한 아이정도로만 보일만큼 좋아졌습니다. 물론 치료는 계속 받아야 했지만요. 저는 민이와 함께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할아버지께서 가꾸시는 조그만 화단 옆에 긴 나무의자가 저와 민이의 데이트 장소였습니다. 초저녁이었는데 별이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나서 자라 그런지 감정도 좀 메마르고, 별에 대해서 그다지 친근감이 없었읍니다. 하지만 그날은 민이와 둘이서 별을 헤어도 보고 .... 저별은 나의 별 저별은 너의 별 .... 하면서 노래도 불러주었지요. 민이는 사르륵 잠이 들었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그해 시월 중순의 어느날 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니 민이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다시 병세가 도져서 병원에 입원한 것입니다. 이튿날 저녁 병원에서는 아이를 데려가라고 하였습니다. 더 이상은 해 줄 아무런 방도가 없다면서..... 민이는 집으로 돌아왔읍니다. 온 식구가 민이를 중심으로 둘러 앉았고.... 갑자기 민이의 얼굴에서 빛이 나는듯하며 화색이 도는 것 같았습니다. 형수님께서는 민이에게 "민아 이젠 더 이상 아프지 않아도 된단다." "하늘나라에 가면 친구들도 많고.... 좋은 장난감도 많고...." "거기서 기다리면 엄마 아빠도 곧 갈께." 하셧습니다. 민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스르르 눈을 감았읍니다. 저는 민이의 잠든 얼굴에서 평화를 보았습니다. 참 평안을... --------------------------------------------------------------- 십수년이 흐른 지금...저는 먼 이국 땅에서 별을 보고 있습니다. 저 수많은 별 중 어느 별이 민이의 별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하지만 하늘 가득 채우고 있는 민이의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 .......3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