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Gentle (Single) 날 짜 (Date): 1994년10월14일(금) 20시20분16초 KST 제 목(Title): 남상욱 교수님은 평안하신지요...(2) 그날 아침 10 시 경부터 저는 연대를 헤매었읍니다. 전화번호를 알아내려는데.. 방법이 있어야지요.. 그래서, 우선 (아무생각 없이) 학적과에 갔었읍니다. (학생처과 인가 ?) 지나가는 학생한테 물어보니 본관 옆구리에 붙어 있다더군요. 본관 (멋있더라구요.) 옆구리에 난, 작은 문 (반지하 같은)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말을 꺼낼 용기가 안나더군요.... 이상한 책이나 뒤적이다가 결국 용기를 내어서 여직원에게 물어보았읍니다. 결론은, '모른다'는 거지요.. 학적과를 나와서는 '과 사무실'로 향했읍니다. 천체 망원경이 달린 건물(건물 이름은 모름.) 2 층 인가 ?.... 과사무실에 있는 여직원에게 물어볼때는 한번 해봐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나오더군요. '저.. 학생 전화번호를 알고 싶어서 그러는데요 ?..' 왜 그러냐는 질문에 저는 솔직하게 얘기 했읍니다. 창피... 창피... '학생 생활기록부에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건 여기 없고 지도 교수님이 가지고 있을거예요..' '지도 교수님이 어느 분이신데요 ?' '수학과 남상욱 교수님요' '교수님 방이 어딥니까 ?' 지금까지 깔깔 웃으며 대답하던 여직원의 얼굴이 이상한 표정으로 변하더군요.. 과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도 저에게로 고정되고... '어디어디해서 어디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서, 저는 그녀의 전화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남상욱 교수님을 찾아 갔읍니다. 추리닝 차림에 운동화, 게다가 면도도 안하고 뵈었으니, 아마 교수님은 무슨 거지가 들어오는 것으로 착각 하셨을 겁니다. 비록, '개인적인 일로는 학생의 신상에 관한 정보를 보여줄 순 없네' 라는 대답을 들었지만..... 그녀를 만나면 늘 이 이야기를 하며 웃곤 했었는데... 교수님의 안부도 물어보고.. (아. 참,.. 그녀는 수학과가 아닙니다..) 연대생분들 중에 혹시 남상욱 교수님을 자주 뵙는 분이 있으시다면, 그때(86 년) 의 그 고대생이 죄송했었다고 정중히 사과 드린다고 꼭 전해 주세요... 또, 건강하시라고.. (교수님이 기억하실까 모르겠네요..)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스물 여덟이니이다. 이 지친 내 몸과 영혼을 편히 누일곳을 찾아 갑니다... Gentle Sing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