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Gentle (Single) 날 짜 (Date): 1994년10월14일(금) 19시45분28초 KST 제 목(Title): 남상욱 교수님은 평안하신지요....? 남상욱 교수님... 이분은 저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분입니다. 위에 'hwangh'님이 쓰신 글에서 '남상욱' 교수님의 성함을 읽을때... 가슴이 덜컥 거리더군요. (아.. 저는 고대인 입니다... 이상하게도, 연세 Board에 더 많이 포스팅하게 되는군요...) 일전에 '라이너스'님의 글에대한 답변에서 얘기 했던, '애프터를 신청하는 것은 남자의 몫' 에 얽힌 황당한 사건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 대학교 1 학년 동안을 연대앞에서 하숙했었읍니다. 연대에 입학한 고등학교 친구의 꼬임에 빠져서.. 그 하숙집에 있는 연대 신방과 85 학번 누나랑 무척 친하게 지냈읍니다. 그래서인지, 그 누나가 '너같은 애가 혼자있다는 건 너무 아깝다.'( 진짜 ?) 라면서, 자기 동문 후배랑 소개팅을 주선해 주었읍니다. 이것이 제가 머리털나고 처음 해보는 소개팅 이었지요... 그 소개팅에서 '그녀'를 만났고.... 전 지금, 그 때 무슨 얘기를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납니다. 기억에 남는 유일한 말은 그녀가 절 처음 보았을 때 했었던, '저.. 바람난 중학생 같죠 ?' 이 말 밖에는... 사실, 좀 바람난 중학생 같더라고요.... 단발머리에, 멜빵이 있는 핑크색 통바지 (그런 바지 명칭을 몰라서.. 거..왜.. 정비소 아저씨들이 입는 그런 바지)를 입고 있는 그녀는 말 그대로 '바람난 중학생'같이 귀여웠읍니다. 처음 해보는 소개팅에 무어 할 말이 있겠어요 ? 주저리..주저리.. 거리다가 그녀와 헤어지고 하숙집에 오니까 제 방에서 그 누나가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어땠냐는둥, 뭐 했냐는둥.... 얘기하다가 다음에 언제 또 만나냐고 물어 보았는데... 전, 애프터 신청을 하지 않았었읍니다. 사실, 전 애프터가 소개팅의 '필수' - 그것도 남자가 먼저 신청해야하는 것도 - 모르고 있었으니까요.. '그냥 학보보낸다고 했는데요...' 그 순간, 누나의 실망하는 표정... 이니, 이건 슬픈 표정이라고 해야... 저에게 막 화를 내면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내 후배중에서 제일 괜찮은 애인데.... #@$^ !! %$#@#$&&&*%$#$@## !!! 저는 무척 미안했고(누나한데), 입학 했을 때부터 들어오던 '고대생은 매너없다'는 낭설이(!) 머리속에서 매아리 치더라구요.. 그 다음날, (토요일) 전 그 여학생의 전화번호를 알아내는 작전에 들어갔읍니다. 아이고.., 이야기가 길어지네요..... 곧 이어서 계속...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스물 여덟이니이다. 이 지친 내 몸과 영혼을 편히 누일곳을 찾아 갑니다... Gentle Sing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