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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MN ] in KIDS
글 쓴 이(By): zealot (장미향기)
날 짜 (Date): 1998년 4월 27일 월요일 오전 08시 06분 49초
제 목(Title): 너무나 너무나 시골스러운..


우히히히 ~~~
오늘 햇빛은 쨍쨍 호수면은 번쩍. 날씨가 참 좋지요?
아엠에프 시대의 절약에 호응하고자
오늘 저는 사명감을 가지고 숫가락 하나와 물종지, 그리고 한 손에는
막강 kim's에서 구입한  쑥갓, 그리고 이웃에게 깻잎씨를 얻어서 
숟가락을 가지고 땅을 졸졸 파서리 깻잎씨를 솔솔 뿌리고는
물종지의 물을 주어가면서 빨리 자라서 뜯어 먹는 저를 상상하며 
아주 흐믓했습니다. 
열심히 원시적 도구인 숟가락을 가지고 땅을 차서 씨를 넣고 
있는데 무슨 시선이 느껴저 처다보니 중국 본토에서 온 할매, 할배께서
저를 같은 동포로 알고서는 찐땅에깨씸놔?~~~ 하면서 알아 듣지 못할
쭝국어로 말을 거는데.. 히죽 웃어 드리고는 계속 쑥갓을 그리고 
깻잎을 심었답니다. 
아....이곳이 아니였다면 제 생에 깻잎씨 심어서 깻잎먹고 쑥갓 뜯어 
먹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었지요. 
전에 코모의 조금 큰 화분에 쑥갓같은 것이 자라서...저의 이 머리로...
"아하.. 누군가가 쑥갓을 심었구나.. 흐흐.. 내가 좀 뜯어 먹어야지.."
해서 살짝 뜯어서는 매운탕에도 넣고 샐러드에 향이 나도록 조금 넣고..
그래서 남편은 마구 주었는데..
어느날... 그곳에서는 국화과의 작은 꽃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저는 비로서
그것이 쑥갓이 아님을 발견 했었죠... 
그래도 울 남편 안죽고 건강해요.

그러나, 앞으로 저희집 앞을 지나실때 쑥갓 비스므리 한 것이 나 있으면...
그것은 틀림없는 쑥갓이라는 사실!
여름이 많이 나면 푸성귀 뜯어서 고기 파티 합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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