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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MN ] in KIDS
글 쓴 이(By): kimari (마리)
날 짜 (Date): 1999년 3월 11일 목요일 오전 07시 23분 16초
제 목(Title): 말이 미국 정착기..



누구나 있을꺼야요. 사임당이씨 마냥 그솜씨 좋아서 기록할 수 도 있구
기냥 맘에 오랜 추억으로 남는 것도 있구... 말이도 감히 생각날 때마다
한 자씨 적어볼까 함니다. 혹이나 공감이 없으시다거나 우리 보드의 질을
저하시킨다고 생각이 드실땐 거침없이 항의를... 아무 반응이 없다믄 눈치
봐서 하나씩 추억(?)을 더듬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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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미정(말_이 미_국 정_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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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루기간을 빼먹지...'
엔날엔 그랬다지요... 유학생이 생활은 해야겠구 돈은 엄꾸 그러니깡
웬만한 뻐스 뺨치는 사이즈의 8기통 끌레시크... 말이가 첨 미국에
올 때도 들었거덩요. '미국 큰 땅덩이에 엉덩이 깔구 뭉길려믄 차가
필요할끼다. 한 $1000 이믄 힘좋고 고전적인 마이카를 구할 수 있을끼다...'
웬걸요. 시대가 틀려졌더라구요. 일본차들이 미국에 주아악 깔려있는데
아무리 춥다는 미네랄소타라도 녹머그믄 $1000 짜리 기름 왕멍는 애완동물을
키울 맛이 나나요. 허긴 보통 8기통에 기름 빡빡 뿌려주니깡 겨울에 시동
안걸릴 걱정은 없겠지만 말야요. 차는 필요한데 예산에 맞추자니 스따일루
구길것만 같은 기우...그렇다구 맘에 차는 건 열배도 넘데요 기본 예산에서
말야요. 그래도 미네소타는 좀 낳은 편. 캘리뽀냐같은데서 산다구 생각해
보세요. 쫙쫙 빠진 스포츠카가 왱왱 달려대니 웬만한 차로 목에 힘주기 힘들지...
뽀다구도 좋지만 이건 벼룩이 정신에 위배되는거니깡 당분간 접기로 하고..
워쨌든, 뻐스타구 돌아댕기다가 차츰차츰 친구나 선배에게 라이드를 부탁함니다.
투철한 벼룩이 정신으로 무장된 말이. 그러나... 다시 버스를 탈라니깡
배가 불러서리...그렇다구 또 라이드 부탁할라니 낯 부끄러버서리....
그러다보니 다시금 차를 사볼까하는 생각.

요즈음 새로 오시는 분들은 세대가 틀려져서인지 금방들 차를 장만하시더군요.
남의 도움없이 생활할 수 있으면, 더 나아가 남에게 도움주며 살 수 있으면
좋은 건 두말하믄 잔소린데...이왕이믄 다홍치마라구 보다 안전한 것, 보다
싱싱한 것이 좋을거야. 비싼만큼 값을 한다구 또 비싼게 낭중에 팔아치울때
값을 더 받을 수도 있구말야요....하지만 좋은게 다 좋은건 아니겠지요? 장단점이
있겠죠...

말이 첨 미국와서 모임이 있을 때:
  늘 동지가 있음- 왜나믄 차 한대가 동네 일주를 하면서 5-6명 꽉꽉 채워
  오닝깡. 모임에 사전 연락이 철저함- 왜나믄 연락이 불확실하믄 라이드를
  받으나 주나 곤경에 처하기 쉽겠지. 뒷풀이가 기본 부록- 왜나믄 차 한대만
  채워도 뒷풀이 머릿수에 모자람이 없기 때문이지.
  이 경우 서로 물고 물리는 끈끈한 관계가 부수효과!!!

말이 요즘 모임나갈 때:
  홀로서기의 불안감- 혹시 아무도 없는 장소에 나만 홀로 자리지키길 해야
  하는 건 아닌가. 사전 연락?- 이 멜같은 걸로 한 번에 끝. 상대방이 멜 체크를
  하나 안하나 신경 끔. 혹 모임에 빠지게되믄 좋은 핑계거리 제공. 에...멜
  체크를 몬해설라므니...글쩍글쩍. 주차 곤란- 두당 차 한대씩 오니깡 웬만한
  주차장은 만원임. 주위를 뱅뱅돌다 지각함. 뒷풀이?- 하자고는 하는데 누가
  오고 누가 안오나??? 출발시간과 도착점에 대한 의견은 모이는데 중간 과정에
  보장이 없음. 도착점에서 머리수 모자라면 완죤 죽을 맛임.


좋은 하루.

-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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