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MN ] in KIDS 글 쓴 이(By): bigrock (임꺽정) 날 짜 (Date): 1998년 8월 15일 토요일 오전 07시 39분 43초 제 목(Title): 영화 타이태닉과 삼풍백화점 사고[5] 밤이 늦어도 철야로 구조는 계속되었다. 대낯같이 불이 환하게 켜져있었지만, 점차로 졸리운 나는 검찰청에 딸린 조그만 건물로 잠을자러 들어갔다. 모기가 윙윙 날아다니는 데서, 누군가 자고 나간 신문지 깔린 자리에 누우니 별생각이 다난다. 내가 자원 봉사를 올적에는 이정도까지 이리라고 생각이 안들었다. 인간이 저지른 실수가 얼마나 될것인가 궁금하여 자원 봉사를 나서게 된 것이었다. 공과 대학을 나와 산업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공돌이로써 나는 무엇을 해야하나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그후로 내가 회사에서 산업용 로봇을 만들적에는 항상 안전을 생각하였다. 집에서 물건 받침대를 만들적에도 늘 생각이 너무 많아 쉽게 지나치지를 못하고, 만들기전에 생각하는 데 오래걸린다. 한 한시간 가량을 뒤척이며 잘려구 했지만,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날아 다니는 모기도 모기지만, 바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 아래에 아직도 깔려있을 사람들... 일어나서 조금 돌아다니니 곧 날이 밝았다. 어제 오후부터 오늘 아침까지가 자원봉사 시간이었다. 집에가서 좀 자고 일어나니, 집사람에게 해줄 얘기가 정말로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