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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MN ] in KIDS
글 쓴 이(By): bigrock (임꺽정)
날 짜 (Date): 1998년 8월 15일 토요일 오전 07시 36분 03초
제 목(Title): 영화 타이태닉과 삼풍백화점 사고[2]

이 영화를 보다보니, 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가 생각난다.
나는 붕괴 현장을 직접 가봤다.
내가 다니는 S전자에서 자원봉사자를 긴급하게 구하여
봉사대를 보냈고, 나도 거기에 끼어서 갔었다.

삼풍 사고를 생각하는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 사고 현장의 냄새다.
폐허가 된 백화점의 쓰레기 더미에서 안개같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희뿌연 연기....
잔뜩젖은 쓰레기 더미를 태우는 퀘퀘하고 축축한 냄새다.
도저히 저 안에 사람이 생존해 있을거 같지 않았지만,
가끔씩 구조되어 나왔다. 내가 가본때는 사고후 3일정도 
지난 터라, 그렇게 많은 구조는 없었다.

구조대원들의 피곤하고 지친 모습.
초상집같은 그 침울한 분위기.
우왕좌왕 왔다갔다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

초대형 크레인들이 서너대 와서 작업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정작 작업을 하는 것은 한대 뿐이었다.                         
상황은 총체적 혼란 그 자체였다.
지휘 체계의 마비가 그 문제인 것이다.
소방서, 군, 경찰, 산악구조대, 미군, ...
별사람들이 별군데서 다 왔지만, 다들 자기가 알아서
자기 작업을 한다. 자원봉사를 온 우리도 마찬가지.
기다리라고 하여, 기다리고 있는 데 한시간이 지나도 
뭘 어떻게 하라는 지시가 없다.
우리는 그냥 청소를 시작하였다.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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