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MN ] in KIDS 글 쓴 이(By): bigrock (임꺽정) 날 짜 (Date): 1998년 7월 23일 목요일 오전 06시 49분 07초 제 목(Title): 더웠던 기억[3] 저멀리에 산자락에 번개가 내리친다. 야! 비가 오는 구나. 여기는 이렇게 해가 쩡쩡한데 ? 산을 둘러보니, 산이 온통 바위산같다. 아니 플라스틱으로 만들어놓은 모조품같다. 어쩌면 저렇게 나무하나 풀하나가 없을까 ? 산의 틈새 하나하나가 다 들여다 보일 정도로 눈에 걸리는 게 없이 다 보인다. 그런 산에 번개가 내리고 천둥이 치는 모습은 흡사 SF 영화에서 나오는 우주 어느 곳의 한 장면같다. 이런 한적한 곳에 정말 믿어지지않게 시골동네가 하나 있었다. 입구에 간판이 보이고, 동네에 집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는 데, 사람은 하나도 없다. '누가 이 더위에 나와 돌아다니랴 ?' 수퍼에 'open'이라고 써 있고, 자동차며 주유소도 있으니 사람은 살텐데... '저 사람들은 왜 이런데 사나 ?' '무엇을 업으로 삼고 사나 ?' 곧 우리도 비가 오는 데로 접어들게 되었다. 이제는 좀 살만한 온도가 되었다. 비가 어찌나 지독하게 많이 쏟아지는 지, 도저히 운전을 계속 할 수가 없었다. 어디 그늘에 차를 세워보고 싶었지만, 마땅한 그늘이 없어 그냥 허허 벌판에 차를 대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사막에 비는 금방 그치나부다. 10여분이 지나니까 비가 그쳤는 데, 주변을 보니, 온데가 홍수가 났다. 아까부터 보아왔던 '바짝마른 강'이 순식간에 불어난 물로 한강이 되었다. 물살의 속도가 엄청 빠른 걸로봐서 수시간 안에 그 많은 빗물이 다 흘러내려가겠다 싶었다.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언제 비가왔냐는 듯 바짝마른 땅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그동안은 '미국은 어디나 살기좋은 땅'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말이 맞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보다 훨씬 혹독한 곳이 미국에는 참으로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