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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MN ] in KIDS
글 쓴 이(By): zealot (장미향기)
날 짜 (Date): 1998년 7월 20일 월요일 오후 04시 50분 22초
제 목(Title): 한 밤중..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한 밤중… 일본 드라마를 보는데 그 곳에서 남편이 아내에게 국수를 말아주는 
장면이 나온다. 남편은 그 장면을 보더니 갑자기 빌리지웍에 가자는 것이다. 으악~ 
절대로 빌리지웍에 갈 수는 없어……

나는 얼른 주방으로 가서 밀가루를 반죽하기 시작했다.  아주 맛이 있는 칼국수를 
만들어 주리라… 오늘 새벽에 농부들이 직접 키운 야채들을 파는 장이 서서 
그곳에서 사온 아주 싱싱한 애 호박을 송송 썰어 넣고 가다랑이와 멸치로 국물을 
내서 쫀득 쫀득하게 반죽을 한 밀가루를 밀대로 밀어서 길고도 가는 국수를 썰어 
내었다. 

어느새 주방은 나의 도마질과 밀가루 반죽이 되는 기계음과 물 흐르는 소리가 음악 
처럼 들리고 나는 요술 방망이를 가진 요정처럼 이리 뚝딱 저리 뚝딱 맛난 음식을 
만들어 갔다.  제일 깔끔한 국수 그릇에 색깔을 맞추어 국수를 담고 며칠전 담은 
곰탕집 깍두기를 함께 내었다.  눈처럼 하얀 그릇에 정갈하게 담겨 있는 깍두기와 
국수를 받쳐 들고 이층으로 올라가니 남편의 입에는 환한 미소가 걸린다.  "우아… 
출출했는데 너무 맛있겠다!"

양파씨…  당신은 먹어서 살찌는게 아니라 내 사랑으로 영혼이 살찌는거야..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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