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MN ] in KIDS 글 쓴 이(By): bshan (NorthStar) 날 짜 (Date): 1998년 5월 26일 화요일 오전 05시 06분 56초 제 목(Title): Re: 돼지에게 물어봐!! 장미향기님의 이야기를 읽다가 생각나서 저도 한마디.... 제 와이프가 미국에온지 얼마 안되서 대부분의 미국상점에서 리펀드에 한창 재미가 들었을때 였습니다. 한국에서는 한번 물건을 사면 설사 물건에 하자가 있더라도 물건 바꾸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 곳에와서는 물건에 하자가 없어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돈이든 새물건이든 잘 바꾸어주니 너무도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킴스에서 된장을 하나 샀는데, 글쎄 집에와서 포장을 열어보니 된장안에 곰팡이가 피어있었습니다. 와이프는 하자없는 물건도 잘 바꿔주는데, 설마 상한 음식이야 당연히 바꾸어 주겠지 하면서 다시 킴스로 갔습니다. 물론 저도 함께... 다음은 저의 와이프와 킴스 아주머니 사이의 대화입니다. 와이프 : 아줌마, 된장에 곰팡이가 피어서 그러는데 새걸로 바꿔주시면 안되겠어요? (당연히 사과의 말과 새 물건으로의 교환을 확신하고 있슴) 킴스아줌마 : 어디좀 봅시다. 아이고 새댁이 잘 몰라서 그러는데.... (그때까지 새댁으로 불린 우리 와이프) 우리나라 장 (된장, 간장, 고추장 등등)은 오래 될수록 좋은 거야. 이정도면 곰팡이만 걷어내면 되겠는데.... 와이프 : (황당해서)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곰팡이 난것을 먹어요... (약간 화나기 시작했슴) 킴스아줌마 : (뭘 잘 모른다는 말투로) 새댁이 잘 몰라서 그러는데, 한국에서 이곳까지 물건 운반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얼만데... 그럴수도 있지뭐... (아직까지 물건 바꿔줄 생각 없음) 북쪽별 : (꿔다논 보리자루) -_- 와이프 : (점점 화나기 시작했슴) 그래도 이런 물건을 파시면 안돼죠!! 킴스아줌마 : (상대가 만만치 않음을 직감했슴) 그러면 저기서 새 물건으로 바꿔가요... (조그만 소리로) 그냥 먹어도 될 것 같은데... 북쪽별 : (역시 꿔다논 보리자루) -_- (하지만 약간 화난 보리자루) 결국, 새 물건으로 바꾸기는 했지만, 사과의 말은 끝까지 듣지 못했습니다. (사과의 말을 기대한 우리 부부의 잘못인가?) 그 이후로 와이프도 조금 멀더라도 다른 한국그로서리로 가고 있습니다. ***********^-^******-_-********T_T********^ ^*******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내가 아니야! 어제와 같은 나는 싫어!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를 꿈꾸며 사는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