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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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lemans (hkchoi)
날 짜 (Date): 1995년08월31일(목) 22시29분19초 KDT
제 목(Title): [RE] 지리산...




이라는 제목을 보니까 옛날 생각이 나는군요.. :)
5년전쯤에 선배 둘이랑 합이 셋이서 지리산엘 갔었습니다.
중산리로 가서 주차장에서 라면 끓여먹고.. 부지런히 
올라가서 천황봉을 지나 장터목에서 일박했습니다.
다른 사람과는 코스가 좀 다르네요.. 하기사 지리산은
한두번 가서는 제대로 갔다고 이야기할수 없는 산이니까..
그날 밤에 선배가 가지고 간 단소소리를 들으며 소주잣을
기울이다보니.. 에구.. 너무 마셔버렸넹..
그때가 4월달이어서 등산객도 거의 없었고 무지무지
춥고 그래서 술을 좀 과하게 마신듯하네요..
다음 날 아침에 부시시 텐트를 나오니까.. 으아.........
세상이 하얀 색깔이더군요. 4월달에 눈이 내리다니..
눈인지 서리가 덮힌건지 구분은 안갔지만 하여간 세하얀
세상..
선배 한명이 술이 너무 과했던지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고생고생끝에 세석산장까지만 갔습니다.
세석산장아래에서 텐트를 치고 오후를 그냥 보내고
(세석산장 철죽필때.. 조오치요..)
다음날 청학동쪽으로 내려올라다가 방향을 틀어서 불일휴게소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불일폭포와 불일암이 있고 불일 휴게소가 있죠.
불일 휴게소는 휴게소 주인의 정성어린 가꿈으로 인해
마치 무릉도원을 연상케 했습니다. 마침 그때쯤 복숭아꽃이
만발했었고.. 도화와 더불어 쬐끄만 시냇물에 송사리가
돌아다니고.. 
무릉도원이라고 그당시 생각했었죠.

거기서 진주로 와서.. 여인숙에서 일박하고.. 진주성에가서
촉석루도 보고.. 남강도 굽어보고.. 그러다 돌아왔습니다.

별 쓸데없는 이야기만 잔뜩 늘어놨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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