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kappa (IGER.group) 날 짜 (Date): 2001년 12월 27일 목요일 오전 10시 43분 58초 제 목(Title): [여행기] 17.운전을 하다. 24 시간 동안 차를 빌리는데, 예약을 안한 탓에 남아 있는 차를 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관광비수기인데도 예약 없이는 차를 빌리기가 아주 어렵더군요. Hertz와 AVIS에서 빌리지 못하고, Eurocar에서 Ford KA를 빌렸습니다. BMW 빌려서 아우토반을 신나게 달리고 싶었는데, 결국 못하고 프라이드만한 차로 빌릴 수 밖에 없었죠. 그래도 휠이 15인치라서 주행성능에 기대를 걸었는데, 아주 괜찮았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달릴 때 80Km/h에서 5단으로 변속하고 가속을 해보니, 150 Km/h까지 멈추지 않고 부드럽게 가속이 되더군요. 또 하이델베르크 성을 찾아 오르막길을 갈 때는 몇 년 만에 수동기어로 운전하느라, 2 단에서 3 단이 아니라 5 단으로 바로 변속하는 실수도 저질렀는데, 엔진이 꺼지지 않더군요. Eurocar는 Full-Coverage로 보험을 포함한 렌트비용이 가장 저렴했고, 또 빌리는 장소와 반납 장소 구별없이 아무곳이든 Eurocar지점에 반납할 수 있어서, 하이델베르크에서 빌리고 반납은 푸랑크푸르트 공항에 반납했습니다. 독일의 도심지 교통은 무척 복잡다단했습니다. 하이델베르크 시내에서 고속도로 접어들기까지 2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왜냐구요? 전 지도대로 잘 따라갔지만, 문제는 차가 많아서가 아니라, 교차로였습니다. 우리처럼 커다란 교차로일지라도 좌회전을 주지는 않더군요. 고속도로 입구에 가려면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해야했는데, 좌회전이 안되서 돌다보니 강변도로였습니다. 그런데 강엔 다리가 달랑 3개 뿐이고, 그나마 진입할 수 있는 다리는 하나뿐이고, 나머지 다리는 시내에서만 진입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정처없이 강변도로를 따라 한참을 달려서 시외곽으로 나갔다가 P턴을 해서 돌아왔죠. 이렇게 하이델베르크 시를 2번 돌고 3 번째에 겨우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독일은 전반적으로 교통량은 많지 않은데 나라 전체로 볼 때는 한국보다 차량 대수도 많고 인구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하나의 도시는 작고, 그만큼 인구도 적고, 또 자전거나 도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눈에 띠는 교통량은 우리와 비교도 안되게 적었습니다. 길이 꽤 복잡하고, 교차로마다 천편일률적으로 좌회전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길을 잘 알지 않으면 길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Sorrow Looks Back // Worry Looks Around // Faith Looks Up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