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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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kappa (IGER.group)
날 짜 (Date): 2001년 12월 27일 목요일 오전 10시 28분 55초
제 목(Title): [여행기] 8. 카푸치노와 앞니



음식은 한인민박에선 쌀밥과 찌개를 먹어서 여기와 별다를 바 없었지만, 
밖에서는 주로 빵에 얇게 썬 고기, 치즈, 그리고 야채를 끼운 일종의 
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 거기에 카푸치노 한 잔 곁들이니 참 좋더군요. 
이탈리아 카푸치노 맛이 무척 좋았습니다. 이탈리아를 떠나기 전 마지막 날 
밤에 제대로 된 레스토랑에 딱 한 번 가봤는데, 그다지 맛이 좋은 곳은 
아니었고, 그냥 이탈리아 레스토랑은 이렇구나 하는 정도였습니다.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독일도 포함해서, 유럽의 음식은 한국과는 확연히 다른 
점이 하나 있더군요. 음식의 재료나 맛은 한국에서도 익숙한 것이지만, 치아를 
사용하는 게 많이 다르다는 점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았습니다. 우리네 음식은 
주로 어금니를 많이 사용하면서 먹게 되지만, 여기 음식은 앞니를 많이 써야 
하더군요. 우리네 음식은 미리 먹기 좋게 썰어놓은 게 많습니다. 깍두기, 
김치가 대표적이고, 나물은 특히 썰 필요도 없죠? 고기도 우리는 미리 먹기 
좋게 잘라서 요리하고 밥도 그냥 퍼서 우물우물하면 되는데, 유럽의 음식들은 
일단 앞니가 좋아야 하더군요. 먼저 잘라야만 먹을 수 있으니까요. 더구나 
길가면서 혹은 앉아서 먹더라도 손으로 그냥 들고 먹는 음식들은 유일한 
도구라고는 자기 치아뿐입니다.



Sorrow Looks Back // Worry Looks Around // Faith Looks U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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