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Adrian ( 노 경태) 날 짜 (Date): 1996년01월19일(금) 17시53분07초 KST 제 목(Title): 예전에 지웠던 나의 일본 여행기 2... [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elleNmoi ( 노 경태) 날 짜 (Date): 1995년10월31일(화) 02시19분37초 KST 제 목(Title): 일본 여행 3. 사카이 오늘은 10월 17일 화요일 Workshop 참석일이다. 공원역에서 난바까지 가서(320) 나카이 본선을 타고 사카이까지 갔다. 호텔에 도착하니 이미 regular session을 시작하고 있었다. 첫번째 poster session까지 참석을 했는데 내가 정작 관심이 있었던 논문의 발표는 불행히도 없었다. 호텔 1층 clerk에서 자료를 요청했지만 원했던 자료는 없었다. 1층에서 점심을 먹고 (2000엔 상당) 로비 카운터에서 엽서를 보낼 우표(70엔짜리 다섯장)를 사서는 엽서를 호텔앞 우체통에 넣을 수 있었다. 오후 session을 제끼기로 하고 (사실은 오후의 poster session만이라도 참석을 하려고 했지만 결국 시간이 늦어서 할 수 없었다.) 사카이역 안내소에 앉아있는 할아버지 두명에게 짧은 일본어로 자전거 대여소를 물어봤지만 유창한 일본어로 대답하는 바람에 도대체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대충 고개만 끄덕끄덕 알아듣는체하고 '아리가또'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나중에 생각한 것이지만, 펜과 종이를 가지고 그려달라고 부탁했으면 좀더 쉬웠을 것을... 결국은 대여점을 물어물어 찾다가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부근 레코드 비디오 가게에 물어봤지만 자기 자전거를 빌려주겠다는 (물론 무상으로) 극도의 친절에 혀를 내두르며 감사할 뿐... 편의점에서는 그냥 방향만을 알아듣고 길을 재촉할 수 밖에 없었다. 길을 가다가 파출소라도 있으면 물어보련만... 한참을 걸어가다가 보니 우체국이 눈에 띄었다. 우체국 직원에게 물어보니 처음에는 모른다고 그러다가 다른 사람이 어디에 있다고 말을 해주자 그것을 우리에게 설명을 하느라고 지도책을 목사하고 메모지에 다시 약도를 그려주는등 또다시 과도한(?) 친절 세례를 받았다. 결국 가르쳐 준 곳은 사카이시 관광 안내소.. 거기에서 물어보니 다시 어디로 가라는데 결국은 자전거 회관까지 와버렸다. 4시반까지 반환한다는 조건으로 500엔이었는데 가죠간 할인 우대권으로 20%를 할인 받아서 400엔.. 기념 스탬프도 받아찍었다. 그때 시간이 오후 2시 반. 빌려준 자전거는 정말 맘에 들었다. 브레이크도 잘듣고, 앞브레이크를 잡으면 경고음이 울리도록 조정할 수 있었다. 기어는 고속, 중속, 저속 삼단계로 조절되는 것이었다. 사카이시는 자전거 타고 다니는 시민이 많았다. 그리고 자전거 전용도로도 잘되어있고, 횡단보도도 자전거용 횡단표시가 구분되어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사카이 시청까지 가서 21층 전망대에 올라 전망을 즐겼다. 사진을 찍었지만 자동카메라인데다가 촛점, 노출 모두 적절치 않아 배경이 하나도 안나왔다. 거기에서 나와 닌토쿠능으로 향했다. 세계 3대 거대 능의 하나. 닌토쿠 능 둘레의 길로 접어들어 좁은 골목길에서 중심을 잃고 왼쪽벽쪽으로 넘어졌다.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바퀴를 밟았는데 아무생각없이 다시 가다가 죽는줄 알았다. 이게 아무리 밟아도 나가지도 않고 (처음에는 내가 힘이 다 빠진줄 알았다) 도무지 조종을 할 수가 없었다. 헥헥거리면서 자전거를 세워 자세히 보니 앞바퀴가 한쪽으로 휘어서 브레이크하고 맞닿은 것이 아닌가. 브레이크가 잡혀있는 자전거를 몰았으니 (그 자전거는 브레이크가 기가막히게 잘 들었다) 자전거가 잘 안나가는게 당연하지. 대충 브레이크를 벌려서 안잡히도록 했지만 가다보면 자꾸 오므라 들어서 브에이크를 밟은 효과가 생겼다. 천신만고 끝에 죽어라고 밟아서 4시반 반환시간의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시간이 좀더 있었다면 더 멀리 돌아다니고 사카이항 등대있는데도 가보고 했을텐데... 자전거를 돌려주면서 속으로 미안한 마음을 어쩔 수가 없었다. 그 자전거 회관의 여직원도 무지무지 싹싹했는데.. 그래서 기념사진을 같이 한장 찰칵~. 호텔로 다시 돌아와 3층에서 부페식 저녁식사를 마쳤다. 그전에 동경에서 묵을 숙소예약을 시도했는데, 동경 국제 YH는 실패하고 한국인 경영숙소중 다솜이네 민박을 예약할 수 있었다 (결국은 다른데 묵었지만). 난바까지 가서(250) 환락가를 구경하다가 공원역으로(320) 돌아왔다. 컵라면으로 야식을 겸하고 TV room에서 TV를 시청하다가 내일을 기약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사카이 역의 그 호텔 스카이 라운지에서 야경보는 것을 깜빡 잊었었다. 결국 일본에서는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야경을 볼 기회가 한번도 없었다. [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elleNmoi ( 노 경태) 날 짜 (Date): 1995년10월31일(화) 02시21분13초 KST 제 목(Title): 일본 여행 4. 나라, 해유관 오늘은 10월 18일 수요일 오사카에서의 마지막 관광을 할 수 있는 날이다. 일단은 '나라'를 갔다가 시간을 쪼개서 오사카성과 해유관을 보기로 했다. 우선 동경으로 갈 교통편을 구하기 위해 난바까지 가서(320) 22시10분발 야간 버스를 예매했다 (8,450). 나라까지는 나라갈 수가 없다. :) 근철(킨테츠) 나라선으로 나라역까지 가서(530) 짐을 coin locker (300)에 넣었다. 11시 20분 자전거 대여소에 도착했는데 4시간동안 900엔으로 탈 수 있었다. 여기에서 빌려주는 자전거는 사카이시 자전거 회관에서 빌려주는 것하고는 상대가 안되게 후진 것이었다. 기어도 없고 브레이크도 약했다. 흥복사 오중탑 부근에 가서 여기저기 놀고 있는 사슴옆에서 사진 한방씩.... 뿔이 있는 숫사슴은 모두 뿔이 잘려있다. 안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일 것이다.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다면 몸보신한다고 몰래 잡아가는 사람이 많을 것같다. 직진을 해서 가다보니 춘일대사(신사)가 나왔다. 일본사람들은 산도 정원처럼 아기자기하게 잘도 꾸며놓았다. 여기를 가나 저기를 가나 데이트 코스로 최적의 장소뿐이었다. 무식하게 긴 오르막이 아니라 시간 가는줄 모르게 돌아볼 수 있는... 중간에 식물원이 있었는데 입장료가 살인적(?)이어서 들어가는 것을 포기했다. 시간도 많지 않았고 그깟 풀 몇가지 보는데 시간과 돈을 낭비할 가치를 못느꼈기 때문에 (엔고가 왠수지)... 춘일대사를 나와서 동대사로 가기로 했다. 남대문이란 곳을 지나 연못가에 다달았다. 대불전을 가려고 했는데 우리가 표지판을 보고 간 곳은 이월당, 삼월당, 사월당이 있는 곳이었다. 이월당의 건축 양식은 교토의 청수사를 연상케 했다. 이월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골목길에는 아래쪽에 여자가 윗쪽을 보고서, 그리고 윗쪽에는 남자가 아래쪽을 보고서 계단 골목길 정경을 수채화로 화폭에 담고 있었다. 이월당을 내려올때도 다시 그 사람들을 봤는데 시간이 흘렀음인지 그림이 많이 진행되어 있었다... 나라 시내가 훤히 보이는 높은 위치... 사실 그리 높은 곳이 아닌데도 나라 시내가 평지에 위치해 있으니(그리고 높은 건물들이 없어서) 잘 보일 수 밖에... 다시 그곳을 내려오니 처음 연못앞에 있는 곳이 대불전이 있는 곳임을 알 수 있었다. 동대사가 크게 이월당, 삼월당까지 포함하는 것임을 그제야 깨달았다. 대불전 입장료 400엔. 무식하게 큰 불상(별로 잘생기지 않았다, 일본에 있는 절의 불상들은 별로 인자하게 생기질 않았다)을 보고나서 다시 자전거 대여소로 돌아오니 오후 2시 10분... shimrox가 따라오다가 어디로 샜는지 나타나질 않았다. 모두들 씩씩거리면서도 기다리지 않으면 안되었다. 시간이 촉박함에도 불구하고... 배가 고파서 바로 앞에 있는 수퍼에서 도시락(306)을 사들고와서 자전거 대여소안에 있는 벤치에서 먹었는데, 세일중인 우유를 산다는게 병신같이 사과 쥬스를 130엔에 사가지고 좋아하구 있었다. 누가? 내가.... 다른 전철은 안그런 것같은데 근철 나라선은 [특급]은 특별 요금을 받는 전철이었음을 역안에 있는 별도의 승차권 판매기를 보고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다른애들이 나의 이의제기를 무시하고 특급열차에 들어가 앉는 것이었다. 열차안의 시설이 이상하게 좋은 것에 일말의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한참을 가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제복을 입은 사람이 나타났다. 나라에서 난바까지 530엔이었는데 추가요금 500엔을 더 요구하는 것이었다. 이런 X같은 경우가... 흑흑~ 원치도 않는 생돈을 날렸다. 재수없는 일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승차권을 넣을 주머니가 내 상의에는 없어서 열차의 창가에 올려놓았다가 500엔 더 물은 억울함에 머리가 산만한데다가 난바에서 내리는데 정신이 팔려(짐도 많았으니깐... 친구말만 듣고는 짐보따리를 두개로 했다가 엄청 고생만 했다. 짐은 갯수가 적을 수록 좋기때문에 부피조절이 되는 큰 배낭이 있었으면 양손이 자유롭고 얼마나 좋을까...) 승차권을 챙기는 것을 깜빡했다. 그래서 출구쪽으로 가서야 내가 차표를 놓고 내린 것을 았았다. 그러나 때는 늦으리~~. 할 수 없다. 500엔을 추가 지불하고서 받은 영수증을 들고서 시치미를 떼고 역무원 옆의 출구로 나갈려고 하는데 제지를 받았다. 그런데 일본어로 차표를 두고 나왔다는 말을 할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결국 영어로 I missed my ticket.이라고 했더니 그냥 보내줬다. 그럴때는 I left.. 또는 I lost... 라고 해야하는데... 급할 때는 영어단어도 생각이 안난다. 어쨌든 '궁즉통' 했으니 결과는 마찬가지... 우리나라에서였다면 어땠을까? 외국인이라 말도 서툴어서 그냥 봐쭸을까? 왜 그리도 영어가 안통하는지... 차라리 아주아주 유창한 영어로 했으면, 그냥 기겁을 하고 그 사람들이 포기했을지도 모르는데... 어쨌든 한바탕 곤욕을 치른다음에(그래서 여행은 여럿이서 다니면 안된다니깐), 난바에서 혼마찌를 경유해서 중앙선으로 오사카항까지 갔다(240). 해유관(까유간) 입장료는 1,950엔...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다는 말이 사실이었다. 짐을 맡길 수 있는 곳을 매표소에 영어로 물어봤더니 이 아가씨의 황당한 표정이란... 왜 그렇게 쪽팔려하는지... Coin locker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알아듣는다... 어딜가나 대체로 300엔이 coin locker값이었다. 누가 고래가 있다고 했느지는 몰라도 18미터짜리 고래 상어를 보고 고래라고 착각을 했나보다. 정말 잘 만들어진 수족관이다. 웰즈(?)의 SF 소설에 나올 것같은 모양의 커다란 게가 인상적이었다. 끝나고 나서 기념품을 약간 사고 저녁을 거지같이(?) 해결했다. 난바까지 돌아와서(240) 난바 시내를 걸어보았다. 다음날 아침에 먹을 예비 식량으로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164) 샀다. 버스는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그렇게 편한 좌석은 아니었다. 추울거에 대비해서 모포도 한장씩 있고 슬리퍼도 있고 도착할 때쯤 되서는 뜨거운 물수건을 한장씩 나누어주었다. 10시 10분에 출발해서 도쿄에 도착한 때는 아침 6시를 넘긴 시각이었다. 도쿄의 아침은 일찍부터 붐비기 시작했다. vel ] in KIDS 글 쓴 이(By): elleNmoi ( 노 경태) 날 짜 (Date): 1995년10월31일(화) 02시22분50초 KST 제 목(Title): 일본 여행 5. 도쿄 디즈니랜드 오늘은 10월 19일 목요일 도쿄역에 도착해서 신주쿠까지 어떻게 갈 것인지 갈팡질팡... 일단 예약한 숙소에 짐을 맡기고 행동을 하기로 했다. 도쿄역에서 신주쿠까지 (190) 간 다음에 예약했던 다솜이네 민박에 전화를 했건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 계속 기다리면서 또 전화하고 또 전화하고... 시간은 자꾸만 흘러갔다. coin locker를 또 이용할까도 했지만 좀더 사태추이를 보기로 했다. 간밤에 버스에서 제대로 자지 못한 한 녀석이 역구내 계단쪽에 쭈그리고 눈감고 조는데 지나가는 도쿄 시민들이 한명도, 정말 한명도 빼지 않고 전부 한번씩 흘끔거리면서 지나가는데 아~~ 챙피! 기다리다못해 우리는 민박장소를 다른데로 바꿔버리기로 했다. 한일관에 전화를 했더니 (한일관 전화번호는 내가 산 책에는 나오지 않고 다른애가 갖고 있는 책에 나와있었다) 오라고 한다... 그래서 장소를 물어보고 가까운 곳이라고 하여 택시를 타기로 했다. 630엔이 기본요금인 소형택시를 탔다 (차체는 교토에서와 마찬가지로 작지 않았다). 정확히 기본요금만으로 세무서 앞까지 갈 수 있었다. 택시는 신주쿠역 서쪽 출구쪽에서 탔다. 거기에서 웅성거리다가 다시 한일관에 전화를 해서 위치를 알아내어 찾아가기로 했다. 1박에 2,800엔이고 한끼 먹는데 500엔씩... 내일 아침을 먹기로 정하고 3,300엔을 지불했다. 짐을 이층방에다 풀어놓고 누구의 선창인지는 모르지만 도쿄 디즈니랜드를 가기로 했다. 결국 그 선택이 우리의 실수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지만... 신주쿠에서 중앙쾌속선으로 도쿄역까지 가서 경엽선으로 무병(한글발음) 까지 갔다 (370). 아침에 좀 지체를 하다보니 디즈니랜드에 도착한 시간은 그리 이른 시간이 아니었다.. 그래도 사람은 많았는데 주말에는 엄청나다구 그런다... 놀이기구를 무제한적으로 탈 수 있는 Passport권을 끊었다 (4800엔). 먼저 E Class(500엔 수준) 를 먼저 타보기로 하였다... 다음은 우리가 탄 것들이다. D Class는 400엔 수준... Tomorrow Land : Star Tours : 우와~~ 난 한마디로 어지러웠다. 속이 울렁거리고. Space Mountain : 대전 EXPO 삼성관에서 탄거하고 같은 형식이다. Visionarium : 360도화면이 있는데 대전 EXPO 대한항공관하고 비슷. Captain EO : 마이클 잭슨이 등장하는 3-D 입체영화. Skyway to Fantasy Land : 사람이 넘 많아서 안탔다. 단지 Fantasy Land까지 이동하는 모노레일이다. Fantasy Land : Haunted Mansion : 귀신, 유령들이 하나두 안무섭다. Cinderella Castle Mystery Tour (D Class): 일본말을 못알아듣는 사람은 재미 하나두 없다. 나도 물론 재미 하나두 없었는데 일본 사람들은 웃고 떠들고 왁자지껄 한거 보면 무지 재밌나보다. It's a Small World는 너무 아동취향같아서 들어가는 것 포기... Critter Country : Splash Mountain 이게 무지무지 재밌어서 나중에 한번 더 탔다. Adventure Land: Pirates of the Caribbean : 아기자기한 재미. Western River Railroad (D Class) : 밤에 타는게 더 운치가 있다. The Enchanted Tiki Room (D Class) : 재미 하나두 없다... 일본 말을 알면 쪼매 재미있을라나? 단지 일일이 새, 꽃을 로보트로 정교하게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할 뿐이다. Western Land : Big Thunder Mountain (롤러코스터 형태) 점심은 그래도 먹어본 것이 만만한지라 비프카레(700). 저녁은 우선 햄버거(360)에다가 나중에 역 자판기의 음료수를 뽑아 먹었다. 신주쿠에 와서(370) 우선 배를 든든히 하기 위해서 길가에 있는 간이 음식점에 들어갔다. 고기 덮밥에 생야채에다가 국을 곁들여서 450엔 (와~ 무지 싸당). 근데 일본놈들은 숫가락을 사용 안하나보다. 국을 주면서도 젓가락만 준다. 바로 옆에서 중고 CD를 파는 가게가 있어 들어가봤는데 일본 점원에게 여자가 부른 고이비토요(연인)가 있냐고 그랬더니 (그 때는 고이비토요의 단어가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이 안나서 즉석에서 확인을 할 수가 없었다.) 있다면서 내게 CD 한장을 보여주는데. 일본놈이 골라주는 것이니깐 맞겠지하고 별 의심 없이 그 비싼 CD 를 사왔다. 무려 2,781엔을 주고 (우리돈으로 2만원이 넘는다)... 우리나라에 와서야 그 CD가 여자가 부른 고이비토요가 아니고, 고이비토요를 부른 경험이 있는 여자 가수의 또다른 앨범이란 것을 알았다... 속지를 보니깐 거기에서 그 여자가수의 9집 앨범 타이틀이 고이비토요였음을 알 수 있었다... 으이구~~ ... 목이 말라서 조그만 간이 상점에서 우유(154)를 샀는데 이 점원 녀석이 계산대를 두들기더니 영수증은 안주고 그냥 지 자리에 앉는 것이다. 내가 뭐 영수증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본분을 다하지 않는 쪽바리가 얄미워서 내가 손으로 그 영수증을 찢어서 가지고 나왔더니 지나가면서 보니깐 그 녀석이 금전 등록기를 째려보는 것이 아닌가. 뭐가 껍다는듯이.. 음.. 건반진(일본놈은 건방진을 발음 못한다) 녀석이다... 디즈니랜드에 안갔었으면 도쿄시내의 아이쇼핑을 실컷 할 수 있었을텐데... 전문서점도 가보고 시부야(한국의 압구정동같은 곳) 밤거리도 다녀보고할텐데... 요요기 공원같은데도 한번 가보구 말야... 어쨌든 3,500엔 까지 깍은 라이브쇼의 유혹을 과감히 뿌리치고 택시타고 민박집에 가자고 징징거리는 녀석의 말을 들었다. 내가 일본에 다시 가면 다른 녀석하고 같이 가나봐라... 650이 기본인 중형택시를 탔는데 (누가 기본요금에 간다구 우겼어?) 이 운전사가 길을 아는지 모르는지 공사구간에다가 막히는 길로만 골라서 가는데 우와~~ 요금이 1,130엔이 나오는거야... 걸어가도 20분도 안걸리는데... 내가 갖고 다니던 물병을 다른 녀석에게 들고다니라고 줬더니 별거 아닌줄 알고 버렸단다.. 뭐 사실 내가 버릴려고 그걸 한국에서부터 들고 다닌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버렸다니 내가 버린 것이 아니라 찝찝하다. 뭐 사실 그거 넣을 가방의 공간도 부족했지만. 저녁 늦게 민박집에 묵은 또다른 분하고 술을 한잔 하면서 얘기를 좀했다. 내일은 드디어 집으로 가는 날...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