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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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lovely (이강은)
날 짜 (Date): 1993년06월08일(화) 18시22분56초 KST
제 목(Title): 아니,,,  신재순님의 시집을 가지고 게신 �

분이 계셨군요. 전 이번에 산건데...
:)

시를 느끼며 산다는 것은 무덤덤해지는 우리네 인생에게 또 다른
새로운 감회와 감정의 부활(?)을 선사하는 것 같네요.
...  요즘 제가 시집을 모으는 일에 열중하고 잇거든요.
혹, 좋은 그리고 가슴을 울리는 시를 알고 계시는 분들은
저에게 메일로든 아니면 포스팅으로든,,,,
그 시를 나눌 수 있는 작은 기쁨을 주시길...

참, 신재순님은 아직 꿈많은 여고생이라는군요.
:)




           아 름 다 운   오 후


  이 렇 게    조용한  오후가  좋은  줄은 아무도  모른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고요하고도  아름다운  오후
  너무도  좋은  기분
  날아갈 것 같 다.


  시멘트  바닥  옆  잡초가
  키를 가지런히  만추를  맞이한다.
  바람도  쉬었다  가려한다.
  하마터면  자전하는  지구도  쉬었다  갈  뻔했다.
  이 렇 게   아름다운  오후를  그대들은  알고 있는지.

  이 렇 게 포근한 오후가  좋은  줄은  아무도  모른다.
  늘  홀로  느끼지만
  늘  무언가 새롭다.
  아름다운  오후의  품속에  시간까지도  쉬었다 가려한다.
  내  마음  속엔  누가  쉬었다  갈까
  궁금하다....






포근한 오후가 끔찍하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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