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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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lovely (이강은)
날 짜 (Date): 1993년06월07일(월) 11시48분39초 KST
제 목(Title): 잃어 버린 날의 독백

결코 우리는 기우는 해에게서
멀어지는 아픔을 배워야 하나보다.

애타는 목마름으로 아픈 이야기를 나누고
떨어져 흩어진 한 조각 서러움으로
서로 작은 동그라미를 그린다.

그리워 갈망하는 기쁨같은 공허를
아픈 가슴으로 채워 넣는 우리의 기억.
잃어버린 사람의 뒷모습이
어느 한날 깊은 비밀의 별처럼
희미한 촛불되어 그림자로 쌓이고
침묵처럼 무겁고 어두운 사연들은
어쩌면 모르는 남들만의 이야기리라.

물거품처럼 여울진 동그라미 속으로
우리 모두는 떠나야 하는가.
말없이 그렇게 떠나야만 하는 것인가.


-김숙경님의 "네가 수채화라면 나는 널 그리는 화가이고 싶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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