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출근할 때 타는 전철은 학생들을 거의 볼 수 없다.
가끔 대학생이 보이긴 하지만, 그다지 많지는 않고.
중고생은 거의 볼 수 없다.
초등학생도 물론 볼 수 없고.
그런데, 요즘은 전철안에 시끌벅적할 정도로 아이들이 전철을 많이 탄다.
가을을 맞이하여 소풍이나 사생대회 때문에
전철을 타는 학생들이다.
내 기억에는 어머니께서 싸주신 도시락이며 간식거리들을 담은 가방을 메고
손에는 스케치북과 그림 물감이 든 가방을 들고
그렇게 다녔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이상하게 맨손이다.
사생대회 가는 학생들은 스케치북(큼지막한)과 작은 가방
하나로 끝이다.
소풍이나 사생대회도 학교에서 급식으로 해결해주는 건가?
아침에 눈 비비고 일어나서는 어머니 옆에 앉아서
김밥 먹으면서 가방 챙기던 기억이 웃음을 자아내는 추억으로
남아있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런 기억은 없나보다.
친구들끼리 서로 다른 반찬 나눠먹던 기억
상치쌈 먹자는 의견에 맨밥에 반 찬
고추, 상치를 나누어서 싸갔던 기억이 이렇게도 재미있는데
요즘은 소풍가서 나눠주는 도시락 먹고 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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