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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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Spec (허전해)
날 짜 (Date): 1997년09월09일(화) 16시42분01초 ROK
제 목(Title): 사랑했던 성신인 (3)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이젠 서로 부담없이 인사를 나눌 때가 되어
보기만 해도 그리워지는 대상이 된 그녀를
붓이란 인연으로 만나게 되어 얼마나 
좋아했는지 ...
'글씨말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음...하얀 종이위에 검은 먹으로 채우는 것
그 것이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하죠.
왜냐면 하얀 여백은 검은 먹이 지나가야 
더욱 선명해지고 주인공은 먹이 칠해진 부분이
아니라 하얀 여백이라고 생각해요.비어 있는 곳의 
아름다움을 죽기까지 느끼고 싶어요.'
'죽기까지....'
그 말은 참으로 놀라운 말로 부딪쳐왔다.
'그리고 세상에 고민에 빠진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주고 그 어려움을 풀어주고 싶어요.'
'어떻게요'
'만나서 나의 경험을 얘기해주지요'
'그럴려면 경험이 많아야죠'
그녀는 경험보다는 해주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그 얘기를 하는 듯하였다.
그리고 잠시 가벼운 기침소리를 내며
슬며시 웃움을 지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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