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seagirl (예~~리) 날 짜 (Date): 1996년04월19일(금) 10시08분12초 KST 제 목(Title): [Re]수고하셨습니다...성신여러분...다만, '아직 단식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후배들의 더욱 더 강해진 의지가 담겨있는 글들을 보면서... 또한번...순간적인 감정만을 표현했던 저를 비롯한 저희들은 심한 부끄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장에서 싸우고 있는 후배들이 힘들어하고 중심고리를 놓치고 흔들려할때... 이러한 오류들을 지적해주며 다양한 지도를 내려줄 수도 있어야하는 위치의 사람들로써... 물론.... 아무리 뛰어난 식견이라도 직접 부딪치며 느끼며 터득한 자그마한 배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 또한 알고 있기에 쉽사리 이러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또다른 오해를 드리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오해가 생긴다면 오해를 풀 수있는 기회가 올거라 믿으면서...이렇게 글을 씁니다... '타협' 물론 희생이 너무 컸습니다... 하지만 희생이 너무 컸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승리의 토대가 될 수도 있는 성과물을 '타협'이라 부르시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투쟁은...어떠한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요... 물론 지난 협상의 결과물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들이 있습니다...더더욱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구요... 하지만...우리는 후배들의 값진 의지들을 알고 있기에...지금의 또다른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대응을 해야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년 이맘때도 또 한 명의 여학우가 죽어야....' 가슴이 아프더군요... 이러한 현상들에 너무나 익숙해져버린...탓이기도 하겠지요... 하지만...이렇게 자조하고 있기보다...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한 대응을 하는 것이 지금의 시기에서 더더욱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물론...쉽지만은 않을거예요... 눈에 보이는 성과물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더더욱 중요한 건 따로 있겠죠? 멈추지 않는 그들의 굳은 의지를 믿습니다... 후배들이 보고싶네요... 체육대회에 지친 몸으로 오늘은 4.19마라톤을 뛰겠죠? 그리고....또 다른...일정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