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Bbird (김 은아) 날 짜 (Date): 1996년04월10일(수) 08시38분19초 KST 제 목(Title): 희정이는 언제나 이 자리에..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하는데, 왜 그런 말을 할까요? 이 말을 던진 다음날 후배의 죽음을 통해서 난 정말 왜 잔인한 달인가라는 답을 들었다. 올해 들어서 많은 일들이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8년째 이 학교를 다니고 있는 나로서는 그 동안은 역사라고 한다면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을 보아왔다. 하지만, 이번 일은 처음 맞는 일이다. 웃는 얼굴로 반갑게 인사를 하고 그리고 후배들을 챙기고 선배에게는 예쁜 후배이고.. 그러던 희정이가 어느 날 갑자기 사진속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이 일을 두고서 학교측의 입장, 학생의 입장, 부모님의 입장.. 참 많은 입장들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과연 무엇때문인가라는 것이겠고.. 어제 영결식을 지켜보면서 타교 학생의 영결식을 보았을 때와는 전혀 다른 슬픔을 느꼈다. 허전함과.. 하지만, 살아 있음을.. 답답한 시간들이다. 희정이의 죽음을 두고서 그 이유를 묻기 이전에 졸업생이니, 건강이 어떠니, 부검을 해야 하느니.. 이런 말들을 하지 말자. 이 학교의 주인은 항상 우리들이 주장해왔듯이 학생, 교수, 직원이다. 그리고 졸업생역시 이 학교의 주인임을. 우리 학교 학생을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이 학교의 어른들임을. --------------------------------------------------------- Don't worry! Be happy! --- copyright & registered trademark of 'eakim & Bbi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