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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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sung)
날 짜 (Date): 1995년08월14일(월) 22시03분30초 KDT
제 목(Title): 머큐리,지우,테라없는 학교에서


올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코빼기도 안보이길래 
투덜거리고 있다가 생각이 났어.
셋 다 휴가갔지....
오늘같이 더운날 고생좀 할 걸 ...:)
그럴 줄 알고 나는 미리 다녀왔지...
어딜 갔다 왔냐구?
고향에....
뭐 하다 왔냐구?
갈 때 생각은 
하루 왠종일 걸어볼까했는데

한참 걷다보니까 
예전에 읽었던 동화책 생각이 나는거야.
무슨 얘기냐구?
왜 있잖아, 개미를 부러워하다가 개미가 되었다는 외국 동화.
그녀석 이름은 모르겠어.
아뭏든 하필 왜 그 생각이 나냐 이거야.
갑자기 주위가 싸늘하더라구
왜 그런가 했더니 과수원에 물주려고 세워놓은 쿨러 밑에 서서 
아무 생각없이 물만 옴팡 뒤집어쓰고 있더라구.
내가 미치지.

그러다가 시계를 봤더니 1시간 하고도 30분을 더 걸은거야.
갑자기 다리가 아파오더라구...
생각했던 시간의 1/6밖에 못걷고 왔지 뭐.
더불어, 하고자 했던 일도 1/6밖에 못하구...

그리고 오늘 학교를 왔더니 아무도 오지 않고,
연구 대상만 또 한번 속을 긁는거야...
내 마음이 어땠겠어?
날씨도 더운데...



지금까지 지겨운 주저리를 읽느라 고생했지?
끝으로 썰렁한 얘기 하나 할까?

꼭 한 사람만 탈 수 있는 배가 있었대.
두 사람만 타도 가라앉는 배.
그런데 어느날,
두 사람이 그 배를 타고 강을 건넜어.
어떻게 된건지 알아???
알면 양말 물고 손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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