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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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styi (에스띠)
날 짜 (Date): 1994년11월27일(일) 01시00분51초 KST
제 목(Title): 늑대라고요?!


음 ... 제가 쓴 글에 긴 답을 해주셨군요. 감사 :))

그런데 성산대교가 아니고 성수대교예요... 성산 대교는 제가 매일
아침, 저녁으로 지나다니는데 아직은 무사하죠.


늑대를 퇴치한다 ...

방법론적으로 따지고들면 얼마든지 할 이야기가 많지만 ...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늑대라는 말을 쓰는 것(저도 그랬지만)은 적어도 자기 스스로는
그런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고 할 수 
있겠죠? 그래야 남을 비난할 수도 있고 ...

글을 쓰신 분의 의도를 100%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과 여기의 여러가지
차이에 의해 자연스럽게 생겨난 우려와 분노심이 표현되어 있는 것 같군요.

제 이야기는 ... 미국에서 보시기에 "아니, 한국이 그렇단 말이야?
이런 나쁜 ..."하다는 측면이죠. 어떤 면에서는 그것이 모든 사람(특히
남자)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느낌을 아주 싫어해요. 어떤 여성이 "남자는
이렇다"라는 식의 글을 쓰면서 통째로 비판조로 나가면 저는 그와
논쟁을 시작합니다. 속으로는 "자기는 얼마나 지고지순하기에 ..."하는 격앙된
심정도 자라나죠.

제가 전에 늑대가 돌아다닌다는 식의 표현을 쓴 것은 진짜 말로만 듣고
글로만 읽던 일을 실제 당했기 때문에 그 충격의 일환으로 나타난 것이기도
합니다.

여성들은 양과 같은데 늑대같은 남성들 때문에 문제다라는 식은
전혀 아닙니다. 또한 그런 남성들을 제지하지 못한 여성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도 아니고요 ...

그러한 일반론적인 이야기라기보다 ... 현장 폭력에 대한 반감의
표시이지요.


"이럴 때는 이렇게 해야합니다"하는 식의 글과 그 구체성에 대한
서술을 읽을 때 난감함이 드는 것은 ...

그래서 굳이 이런 별 쓸데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은 제가 쓴 글에 
reply를 하셨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이 달라서이기도 합니다.

너무 민감한 반응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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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짜르트의 아름다움과 쇼팽의 경쾌함, 때론 베토벤의 장중함을  
     앤소니 벤츄라와 같은 그룹이 연주한 느낌으로 모니터의 오선지에     
        담아 감상하면서 나도 플룻의 선율로 참여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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