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DoHKim (김 도 형) 날 짜 (Date): 1994년10월21일(금) 18시03분37초 KST 제 목(Title): 음대 94 정기연주회를 보고(6) 베에토밴의 협주곡이 끝나고 한 번의 커턴 콜 다음에 두번째 협연자(성신여자 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4학년 장현경)가 나왔습니다. 청색의 드레스를 입고 나왔는데 일반적으로 성악하는 사람이 많이 그렇듯 상당히 체격이 좋았습니다(?) 교향악단의 반주로 연주를 했는데, 그 선택은 별로 잘한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두번째 들리브의 곡에서는 좀 나아졌는데 첫번째의 노래에서는 노래가 교향악단의 반주에 묻히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피아노 반주로 불렀으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번째 곡인 "꽃구름 속에"야 워낙 많이 들었던 것이기 때문에 익숙한 느낌만 받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웃기는 일이 있었는데, 앞의 베에토벤 피아노 협주곡에서 악장 사이에 전혀 박수가 나오지 않았던 것이 습관이 되었는지, 그렇게 잘 아는 곡인 "꽃구름 속에"가 끝이 났는데 박수가 잠깐 동안 전혀 나오지 않았고 그 타이밍을 놓치고 나니 박수 소리가 상당히 작아져서 흐지부지하는 식이었습니다. /* * 제가 받은 인상은 박수치는 것을 상당히 두려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 기본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이 치기 전에는 먼저 치지 말자고 다짐하고 * 온 듯했습니다. */ 두번째 곡인 들리브의 "종(bell)의 노래(라는 군요)"는 저는 처음 듣는 곡이었습니다. 그런데 상당히 좋았습니다. 또 부르기가 진짜 어려운 곡으로 보였습니다. 그 곡은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이나 부르지 아마츄어들은 부르기가 결코 쉽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작 부분과 중간 부분에 가사는 없이 소리만 내는 곳이 상당히 길게 이어졌는데 사람들이 웃을려고 하는 것 같아서 괜히 제가 조마조마했었습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어려운 부분이 (저 같은 문외한이 듣기에는) 많이 포함된 것 같았는데 대체로 무난히 불렀다고 생각됩니다. (참 묘한 것이, 노래를 멋지게 부르고 나니까 갑자기 그 협연자가 멋있어 보였습니다. 이것은 교향악단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여서, 연주가 끝나 인사하러 일어섰을 때보다는 앉아서 연주할 때가 훨씬 더 멋있고 예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