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Bbird (김 은아) 날 짜 (Date): 1994년08월30일(화) 19시06분19초 KDT 제 목(Title): MT] 세 번째 이야기.. 우린 이렇게 우여곡절을 겪고서 두붓가에서 멋있는 남학생을 만나서 그냥 놀러간 줄알았다고 놀리는 주인 아저씨와 봉고타고 혹시 납치되었나하고 걱정하던 친구들을 만났다. 맛있는 김치찌게에다가 갖가지 반찬을 마당에 차리고선.. 우리가 묵었던 민박집엔 방이 23개나 된다고 한다. 그런데 그 날은 4개방만 나가고.. 그 집에 제일 먼저 도착한 우리 일행은 아예 그 집 마당을 차지하고서 밥도 먹고.. 밤에 O파티도 하고.. 그날 우린 요리솜씨를 발휘하야 저녁을 해먹고서는 바닷가로 나갔다.. 와.. 이렇게 모래가 고울수가.. 맨발에 닿는 모래의 감촉은 너무나도 부드러웠다.. 음.. 아깝다.. 이렇게 날이 좋을 줄 알았으면 수영복이라도 가져오는 건데.. 우린 신발만 벗어놓고선 바다에 들어가서 장난도 치고.. 어두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그런데.. 그런데.. 나중에 사진을 현상해보니.. 으아.... 사진 한 장에 아주아주 무시무시한 일이.. 그 사진속에는 다들 밀려오는 파도를 넘어보겠다고 다들 일직선으로 손잡고 서서 물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런데 정모모양과 김모모양의 머리가 없다.??? 하하하... 어두움에 머리가 흡수되어 버려서 머리가 없는 것처럼 보이잖아..하하하. 그리고선 모래사장을 마구 뛰어다니며 게임도 하고. 그 후유증으로 또다른 정모모양은 발에 기브스를 해야만 하는 사태가.. 자리를 깔고서 밤하늘의 별도 보고.. " 음. 저게 큰곰자리.. 그리고 저건 작은 곰자리.. " " 어 별이 움직인다.. " " 어디.. 어디.. 어디 별이 움직여? " " 유성이야? " " 에이.. 저건 비행기잖아.. " " 어.. 아니야.. 정말 움직인다.. 저기봐.. " 밤하늘은 보면 볼수록 더 많은 별들을 보여주었고, 아주 작은 움직임마저도 거대한 우주를 연상케 해주었다. 다들 밤 하늘에 취해서 무서운 이야기도 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고.. 그런데 저쪽에서 유성이 꼬리를 끌고서 떨어진다. 그 순간 모두들 침묵.... .... ... .. . 밤이 늦어서 우린 숙소로 들어와서 마당에 자리를 깔고 야참을 준비했다. 호박이랑 양파랑 부추를 집어 넣은 부침에 얼큰한 매운탕맛을 내는 떡볶기탕. :) 우린 음식을 푸짐하게 준비해서 다른 방에 들어온 사람들에게도 돌리고 재미있는 시간을... --------------------------------------------------------- Don't worry! Be happy! --- copyright & registered trademark of 'eakim & Bbi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