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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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Bbird (김 은아)
날 짜 (Date): 1994년08월19일(금) 13시47분28초 KDT
제 목(Title): 제 3탄.. 친구의 아들 자랑...



92년 12월 26일에 결혼을 한 친구가 있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이라 아무도 그 친구의 결혼기념일은 잊어버리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 날이 되기도 전에 주위에서 축하메시지를..

그런데 한 3달전인가 전화가 왔다.

친구 : " 은아야.. 우리 집에 놀러와라.."
은아 : " 너희 집 너무 멀어... 여기서 가려면 2시간도 넘잖아. "
친구 : " 하하하.. 아니야. 지금 친정에 있어. 한 달정도 더 있을 거니까
         놀러와 "
은아 : " 엉? 무슨 일이 있어? 한 달씩이나? "
친구 : " 여기 온 지 보름도 넘었는데? "
은아 : " 무슨 일인데??? "
친구 : " 응.. 그냥 너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어서.. "

흠.. 뭘까.. 뭘까...
고등학교때 아침마다 서로 편지 한 통씩 밤새 써서 교환하며 나중에
이 편지로 책을 만들자고 하던 일이 생각났다.
아.. 그게 만들어졌나보다. :)
그런데 막상 집에 가보니... 부은 얼굴의 친구가 날 맞는 거였다.

은아 : " 아니. 무슨 일 있었어? 울었니? 왜 그리 부었어? "
친구 : " (살짝 웃으며) 너 조카생겼다. "
은아 : ` 조카??? '

아니나 다를 까 친구의 방에는 인형같은 아이가 자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정말 인형같다.. 이렇게 예쁠수가..
그런데 손가락이면 발가락이며 마구 움직인다..
어.. 어.. 그리고 하품도.. 와..
정말 예쁘다. :)
아니.. 그러면서 그 전에 전화하면 맨날 아직 멀었다고 하다니..

그 날로부터 친구가 돌아갈 때까지 얼마나 아들 자랑을 하는지..
거기다가 남편 자랑까지..
집에 와서 그 이야기를 하면, 어머니께서는 "느끼는 바 없니?" 하시고..
"글쎄요. 아이가 예쁘다는 것 외에는 없는데요? 음.."
큭.. 왜 모르겠어요.. 그래도 말 할 수 없지...

이런 일이 있은 두 달 뒤에...
또 다른 친구가 아들을 낳았다.
어제 집에 갔더니만,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어머니 : " 은아야.. 시간내서 혜선이네 가봐라..
           그 집 어머니가 손자 예쁘다고 너더러 꼭 와서 보란다..
           원 얼마나 예쁘면 그럴까... "
은아 : " 네... 그래야지요. 친한 친구인데.. 꼭 가야지요..."
어머니 : " 만날 때마다 손자 예쁘다고 자랑을 하니까 꼭 가라.. "
은아 : " 네..." ` 이번에도 조카가 생겼구나....큭.. '

그러나.. 글쎄..
아직 나에게는 실감이 가지 않는 일인 걸....
다 다른 나라의 일 같구..
아마 졸업한 iachoi, lenna, lovely, sunny언니가 조카를 보여보겠다고
하면.. 믿을 수 있을까???
큭.. 이 일도 상상이 안 가는 일이다... 하하하..

` 으.. 이런 것 실감 못하는 건 자랑이 아니라고 다른 곳에 가서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래도 이미 말을 해버렸으니 주워 담을 수도 없고...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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