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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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ivy (유 경란)
날 짜 (Date): 1994년08월19일(금) 16시21분05초 KDT
제 목(Title): 친구의 결혼...



나만 내 친구들이 결혼을 일찍 하는 줄 았았더니 은아친구들도 
상당히 일찍들 하는군...

친구들이 일찍하면 덩달아 일찍하게 된다는데 나도 그렇게 될련지...
이미 결혼 일찍한다는 소리 듣기는 조금 아주 조금 늦은 감도 있지만...

결혼한 친구 중에 아주 뜻밖에 결혼을 한 친구가 있는데...
올 1월 난 그 친구와 우리 오빠 친구와 소개팅을 시켜줬다. 
결과는 뭐 아무것도 없었고...
그러곤 연락이 없더니...
한 4월인가 되서 연락이 오더니 느닥없이 하는 말...
"경란아.. 나 결혼한다..."
" ....."
축하를 한다고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그러면서 내가 한 말...
"야.. 너 사람 있으면서 소개팅했냐?"
"아니야.. 그 때는 없었어. 그 다음에 만난거야"
"뭐 그 다음... 언제...."
"1월 말에 만나서 두 번 만났는데 그 사람이 결혼하자고 해서..."
"잉.. 이건 뭔 소리.. 정말 우째 이런 일이...."

참 신기하기도 하고 얘가 결혼가지고 장난을 하나...
하는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그 친구는 결국 만난지 4개월만은 5월 말에 
결혼을 했다...

선 봐서 결혼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들 선 본 자리에 나가면 

"아 이 사람이구나.. 아니.. 이 사람은 아니구나"를 느낄 수 있다지만 
어떻게 그렇게 빨리 결혼을 결정할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너무 빨리 결혼을 결정한 그 친구가 난 상당히 걱정됐는데 
결혼하기 전부터 시작된 시댁 자랑과 신랑 자랑은 아직도 여전...
결혼하더니 더 늘었다...

그 친구 얘기를 듣고 있으면 결혼한지 한 10년은 넘은 
결혼생활의 베테랑같은 느낌이 든다...

친구가 결혼을 하니 그 친구와의 관계도 좀 예전과는 다른것 같고....

솔직히 지금은 그 친구가 또 시댁자랑과 신랑 자랑을 할 것 같아..
전화하기가 좀 꺼려지는게 사실이다...

아무리 좋아도 독신으로 지내고 있는 친구를 생각해서 좀 자제해 줄것이지....
영 그 친구는 그런 눈치가 없으니...

남자들 사이에선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자들 사이에선 친구들이 결혼을 하면 관계가 좀 어색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난 인제 시작들이라서 아직은 그렇게 심하게 느끼고 있진 않지만 
결혼하고 환경이 바뀌고 남편들 수준에 따라 또 달라지고(이 소리가 좀 이상하게 
들릴수도 있겠지만 사실이 그렇다.) 
그래서 결혼하기 전까지 친하게 지내다가도 연락을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한다는데...
슬픈 이야기다.  

그런 관계를 만들지 않기 위해선 독� 다시 친구들 사이에 새로운 예절을 
배워하 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져야 하지 않을까 한다...
나도 결혼하면 조심해야지...
그런 어색한 관계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남편 지위에 따라 관계가 어색해지지 않는... 
그런 인식들이 우리들에겐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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