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styi (이 승택) 날 짜 (Date): 1994년06월24일(금) 20시01분39초 KDT 제 목(Title): 성신 보드에 글을 쓸 때엔 ... 사실 말이 났으니 이야기지만, 성신 여대 보드 같은 경우는 외부 인사들의 자상한 관심(?)이 없다면 좀 썰렁해질 것 같아요. 그도 그럴 것이 전산과 대학원생들 외에는 거의 들어오지 않으니까 말이죠. 전, 솔직히 말해서, 이 보드가 편하고 좋다고 생각해요. 그건 뭐 누구 말대로 여대 보드라서, 혹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그런 것은 아니예요. 우연한 기회에 또 알게 모르게 친숙감이 생기면서 자연스러워지는 것이죠. 그런 친숙감은 서울대 보드에도 있는데 ... 거긴 워낙 시끄럽고 북적거려서, 그보다는 이 보드에 편안함이 감도는 것 같군요. 게다가 알고 있는 사람들도 서너명 있으니 말입니다. 얼마전부터 사적인 이야기, 혹은 소위 낙서같은 글들이 올라온다고 지적하는 글들이 실리는 것 같은데요 ... 조금 의아한 것은 그런 이야기를 왜 guest라는 익명성을 빌어서 할까요? guest라고 자기 자신을 드러낼 수 없나요? 아니면 평소에 아니꼽게(?) 생각하던 것을 막상 이야기하려니 자신이 없어졌을까요? 전 guest님 생각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이 보드가 사람들, 특히 컴퓨터와 왼종일 함께 사는 사람들을 연결해주고 서로 대화하게 하는데 일조한다면 사적인 이야기가 올라와도 뭐 별 상관없지 않을까요? 정 뭐하면 읽지 않거나 무시하면 되지 않을까요? 또 어떤 분은 제게 C와 Unix에 관한 내용을 굳이 여대 보드에 올리느냐고 비난성 문의를 하셨는데 ... 그건 아니지요. 여대 보드면 어떻고 남녀 공학 보드면 어떻습니까? 어디엔 어떤 글을 올려야 한다고 정해졌나요? 또 이 보드에는 여자들만 있나요? 어떤 류의 글이든 자기가 호감과 편안함을 느끼는 곳에 쓰면 되지요. 단지 주의하자면 우리 상식에 비추어보아 너무 한다 싶은 것만 자제하면 되는 겁니다. 비방이니 자기 자랑이니 ... 뭐 이런 거 말이죠. 우리도 사람이니 실수가 있잖아요? 키즈의 설립 목적에 통신인들간의 우호 증진이 있다면 뭐 좀 사적이고 별 의미 없는 글들이 올라와도 ... 그 사람을 좀더 이해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좋게 보아주는 것도 하나의 미덕이 아닐까요? 제 생각은 그렇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