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f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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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nford ] in KIDS
글 쓴 이(By): Xlander (710S10404L�)
날 짜 (Date): 1996년08월24일(토) 10시29분02초 KDT
제 목(Title): 귀국하는 선배를 보내고 오면서...




오늘 나는 한국으로 귀국하시는 친한 선배를 공항까지 모셔다드리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야 했다.  아침 8시 까지 오랬으니까 난 모처럼 6시때에

일어나서 부지런히 C.D.형네로 달렸다.  유학생으로 시작해서 석사와 박사를

여기서 받고 학교의 전문 연구원으로 보낸 세월이 근 10년인 듯하다.

워낙 짐이 많아서 그리고 피곤한 몸으로 급히 가느라 그랬는지 모르지만

영구 귀국하는 여타의 사람들 처럼 씁쓸한 표정은 아니셨다.  예전에 내가

뉴욕에서 공항에 데려다줬던 형은 이내 밝게 웃더니 탑승하러가기 직전이

되니까 얼굴이 붉어지더니 말이 없어지고 내 앞에서 고개를 떨구던 기억이

난다.  젊은 시절, 난 아직 공부가 뭔지 왜 하고 있는지 누가 묻는다면

자신있게 대답할 것 같지 않은데, 공부에 대한 일념으로 유학와서 박사 받고

이제 귀국하는 그들의 모습은 항상 계속 밝지만은 않았었다.

C.D.형은 서울대 교수로 가신다, 가까운 선배중에 두번째의 서울대 교수가
                            
되는 것 같다.  지금쯤은 일본 상공에 있겠구나.  차를 타고 가면서 시종일관

하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Xlander, 여자친구 있냐? - 왜요? - 너도 이젠

생각해야지! - 난 늦게 갈라우, single세월 이대로 보낼순 없죠 맘껏 놀다가

가야지."



C.D.형의 귀국을 축하한다.  그리고 자신이 바라던 직장을 얻게되서 보내는
    
나도 기쁘고 부럽기까지하다.  그후 돌아오는 길에서 머리를 스치는 마음속에

접어두었던 의문이 다시 떠올랐다.  공부와 인생.

난 아직도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뒷 모습을 보면서 얼마만큼의

공부와 사회적 성공이 인생에 의미가 있는건지.  단지 열심히, 나름대로

성실하게 인생을 꾸려나가는 것이 답이될순 없다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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