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f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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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nford ] in KIDS
글 쓴 이(By): nameless (무명용사)
날 짜 (Date): 1996년08월24일(토) 09시33분59초 KDT
제 목(Title): 신입생분들이 하셔야 할 일.




종영님을 위시하여 신입생분들이 하나둘 이곳에 도착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죠. 이제 개강이 한달여 남았으니 앞으로 속속 new face를 교내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군요.

처음 이곳에 오면 해야될일이 몇가지 있습니다.

생각나는걸 몇자 적겠습니다. 

먼저 급히 하셔야 될일이

1. 소셜 시크리티를 받으셔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뭘 하던지 이 번호가 필요합니다.

  게다가 한달여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오시는 그 주에 신청을 하세요.

2. 학생증을 만들고 아울러 은행 구좌를 열으셔야 합니다. 

  Stanford에는 학교내에 Wells Fargo와 Credit Union이라는 두개의 은행이 
있습니다.

  뭐 둘다 할 필요는 없고 한가지만 고르면 되는데 사람에 따라 선호도가 
다릅니다.  전자는 전국은행이고(비록 캘리포니아에 집중되어 있지만 그래도 미국 
랭킹 7위의 은행.) 후자는 Stanford 에만 있는 은행입니다. 따라서 장단점이 
있지요. 

3. 학생증을 만들었으면 바로 e.mail  account를 만드세요.

4. interational center에 가셔서 왔다고 신고를 하세요. 그렇게 쓸모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정보를 줍니다 . 이곳의 소개로 home stay program을
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미국가정에서 1주일정도 먹고자고하는건데(물론 공짜) 
불편하긴 해도 처음 미국의 생활을 익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5. 과사무실에 가셔서 왔다고 알리고 필요한 수강신청, 지도교수 에 관한 정보를 
얻어보세요. 같은과에 한국사람이 있으면 직접 만나는 것도 좋겠죠.

6. DMV에 가셔서 운전면허를 취득하십시요. 캘리포니아에는 한국말시험도 있으니까 
이걸로 보세요. 예비문제가 나돌아다니니까 이거 하나만 보면 100점 가능. (구하기 
힘드신 분은 저한테 연락주세요.)

7. 지금은 대부분 임시하우징에 계실텐데 이게 상당히 불편합니다. 짐도 풀어놓을 
수도 없고 음식도 해먹을 수 없고... 어떻게든 일찍 본 기숙사로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해보세요. 

8. 아마 소셜시크리티를 비롯하여 우편을 받을일이 많이 생깁니다. 지금 정해진 
주소가 없어서 조금 불편하실텐데요... 가장 좋은 방법은 우체국에서 사서함을 
여는 겁니다. 작은건 1년에 40불밖에 안하는데 이곳에 있는 5-6년동안 주소 
바꿀필요가 없기 때문에 아주 편리하지요. 올드유니온에 가서 문의하세요. 
이게 여의치 않으면 과사무실 주소로 해놓는게 편리하지요.

9. 집에 안부전화를 해야 하는데 국제전화하기가 불편하시지요? 
  Forsythe라는 곳에서 PAC이라는 비밀번호를 발급받으세요. (공짜) 그러면 
캠퍼스안에 있는 전화에서 서울로 전화를 할 수 있습니다. (요금은 나중에 
우편으로 배달.) 이게 공중전화나 카드보다 훨씬 저렴.



10. TV나 전화, 비디오 등은 기숙사로 옮긴 다음에 사면 되구요. 차는 천천히 
알아보시구요. 가장 필요한건 자전거입니다. 이곳은 차없이는 살아도 자전거 
없으면 못살거든요. 인터넷에서 중고를 사도 되지만 Target이나 wallmart에 가면 
80불정도짜리 새자전거도 있습니다. 경제상황에 맞춰서 구입하세요.


휴... 대강 생각나는걸 적어보았습니다.

이런저런걸 하다보면 1주일은 지날테고 문제는 남은 한달을 뭘 하는가 인데...

추천하고 싶은건

먼저 자전거로 학교를 한번 돌아보세요. 그래서 여긴 뭐가 있고 저긴 어떻고...

지도 없이도 찾아갈 수 있도록 익숙해지십시요. 

둘째, 이곳에는 단과대별로 도서관이 따로 있습니다. 물리, 화학, 생물, 공대, 
의대, 수학, 등등.. 자기 전공에 맞는 도서관에 가셔서 사용법을 익히세요.

도서관에 따라 나름대로 룰이 있고 특히 컴퓨터를 이용한 자료찾는방법같은건

필수적으로 알아놓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학교근처를 여행을 하세요. 학기가 시작하면 눈코틀새 없이 바플테니까

그 전에 최소한 샌프란시스코정도는 구경을 해보시는게 좋겠지요.

그리고 어느정도 정리가 되면 고향에 두고온 가족, 친구, 혹시 애인이 있으시다면

편지나 엽서를 보내는 것도 좋겠죠. 

자. 지금부터 여러분들께서는 이 낯설고 먼 미국이라는 땅에 홀로 떨어진 겁니다.

여러분을 그 누구도 돌봐주려 하지 않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생겨도 홀로 이겨내야 합니다.

영어때문에 사람을 만나는게 두렵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좀더 마음을 굳게 먹으시고 보다 능동적인 자세를 가지셔야 합니다.

이곳에서는 겸손이나 양보는 통하지 않습니다.

미국인들 앞에서는 잘 못하는 영어라도 똑바로 크게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면서

얘기를 하십시요.

앞서 말한 여러것들을 하시려면 혼자서는 버거운게 있을 겁니다.

절대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누구든지 아는 한국분이 있으면 도움을 청하세요.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작년에, 2년전에 다 똑같은 과정을 거치신 분들입니다.

절대 폐가 되는게 아닙니다. 저희들도 다 앞선 분들께 받은 것들입니다.

단지 그걸 돌려드리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까이 이곳 Stanford보드에 들어오시는 분들께 연락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두서없이 너무 길게 늘어놓은 것 같군요.

빠른시간에 뵙길 바라면서...

                                             무명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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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아름다운것.  그리고...
그 추억을 그리며 산다는 건 더욱 아름다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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