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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jaco (Joooooooon�x)
날 짜 (Date): 1995년09월15일(금) 18시58분52초 KDT
제 목(Title): 배팅볼 투수도 감격스러웠다... [2]



          지금도 그렇지만 사실 그때 나는 연습할 시간만 주면 그 어떤 일도
        감수할 수 있는 젊음과 꿈이 있었다.
          그래도 가끔씩은 내 자신이 초라해 보일 때가 있었다. 특히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생각날  때면 더욱 그랬다. 내가  겨우 배팅볼 투수나
        되자고 그렇게 미친 사람처럼 야구에 매달렸나 싶었다. 그럴 때면 나
        는 공을 들고 나가 온몸이 땀에 흠뻑 젖도록 공을 던졌다.
        을 기쁘게 해 드리자는 각오로.
          그렇게 봄, 여름, 가을 세 계절이 갔다. 그 사이 꽤 많은 선수들의
        얼굴이 바뀌었다. 1군으로  올라가서가 아니라 그만두는 선수들이 많
        아서였다.
          1군 마운드에서 단 한번도 뛰어보지 못한 채 스스로 한계에 부딪쳐
        유니폼을 벗는 씁쓸한 풍경을  나는 자주 목격했다. 화려한 그라운드
        만을 바라본  일반인들로서는 이 같은 음지가  있다는 사실을 거개가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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