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parkeb () 날 짜 (Date): 1995년06월29일(목) 23시38분16초 KDT 제 목(Title): 한국농구.. 이번 ABC 를 치르면서 한국농구의 장단점은 확연하게 드러났다.. 우선 한국농구의 장점부터 보자.. 첫째, 지역방어에 강하다.. 특히 맨투맨을 섞어서 쓰는 매치업 존은 한국이 결승까지 올라가는데 결정적인 수비 공헌을 했다. 둘째, 여전히 외각슛은 강하다.. 센터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외각슛은 아시아에선 최고수준이었다. 세째, 빠른 속공.. 단신팀이기에 절대적인 무기로 우리가 자랑할 만한 것은 속공이었다. 그러나 이런 강점들이외에 많은 약점을 노출시켰는데.. 첫째, 타이트맨투맨 수비에 약하다. 이것은 중고교때부터 삼점슛만 열심히 쏘는 경기력을 익힌 결과라고 생각된다. 솔직히 울 선수들중 개인기로 일대일 마크를 뚫을 수 있었던 선수는 허재정도.. 나머지는 가드들의 어시스트에 의존하고 드리블 능력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둘째, 박스아웃을 하지 않는다.. 키가 큰 센터가 둘이 있는 팀도 아닌데 이번 ABC 보면서 열받은 것은 도대체 박스아웃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긴 그건 서장훈있어도 박스아웃하지 않아서 항상 공격리바운드까지 뺏기긴했지만.. 셋째, 가드가 우선 적으로 일대일로 뚫고 다시 외각에 패스를 하거나 스스로 레이업을 해줘야 하는데.. 강동희가 그걸 할때는 이기고 그렇지 않았던 대만전에는 패했다.. 아직도 80년대 초의 박수교나 신동찬같은 걸출한 리딩가드가 나오지 않는다.. 넷째, 슈터가 불확실하다.. 예전엔 중국하고 하면 가장 열받은 것은 센터 뿐이었다.. 키가 작은 센터만 있으니 거의 다 이기고도 끝에 지기에 열받은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이젠 그나마 서장훈이나 현주엽처럼 수비에서 적어도 밀리진 않는 센터가 나오니까.. 슈터가 없어서.. 고교코치들이 빨리 190대의 슈터를 키워야 한다.. 결국 우리나라 농구의 제일 약점은 기본기가 약하다는 것이다. 특히 190대의 선수들.. 국제무대에서 가드정도인 선수들을 센터로 키우는 우리나라 지도자들의 근시안적인 생각이 가장큰 문제겠지만.. 190대의 가드가 드리블하면서 슛쏘고 리바운드잡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를 좀 키워야 국제무대선 통할 듯하다.. 드리블, 점프력등을 기르는 체계적훈련, 그리고 중고교때는 삼점슛을 폐지하여 기본적인 맨투맨을 익히게 하고, 수비를 좀더 기본적으로 잘 익혀야 좋은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된다.. 배구를 보면 참 부러운 것이 2미터 선수들이 날라다니면서 좌우 공격수를 하는데.. 농구는 처음부터 2미터 선수들이 가드를 하는 선수가 없다.. 좀 국제적인 시각을 갖추고 선수를 길러야 될듯하다.. 추신) 이제 제발 그 오빠부대는 체육관에 들여보내지 마라.. 선수들의 기량향상이 아닌 멋만 향상시키는 악영향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