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IH8U (마담 X) 날 짜 (Date): 1997년06월04일(수) 11시16분34초 KDT 제 목(Title): [X칼럼] 추억의 구장 .. Gravis님의 관전기를 보며 옛날 구장에 가서 구경하던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 "Let's Go Mets! Let's Go Mets!" 지금도 이 구호는 아련히 마음속에 남아있습니다. 추억의 구장.. 셰이(Shea) 스타디움.. 불과 몇블럭 건너편 아파트에 살고있던터라 아빠는 가끔 저를 구장에 데려가셨지요. 우리 자리는 1루수 바로 옆.. 일루 코치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이었죠. 아니아니.. 시즌티켓 가질 정도의 부자는 못되었어요. 그런자리는 돈있어도 못사요. 전혀 거래가 없다고 보아도 되지요..가족안에서 세습되니까. 시즌티켓은 소유자에게 매년 갱신을 해주기 때문에 좋은자리는 프리미엄이 엄청나지요. 그냥 가보로.. 후손에게 물려주지요. 그래서 그런자리는 앞뒤 좌석이 모두 이웃이지요. "오.. 자네가 미스터 브라운 사위로구먼.. 장인과는 젊었을때부터 같이 구경했다네.." 아빠는 1불짜리 외야석을 사서 안내원 죠에게 1불 집어주면 그는 우리를 정중히 그자리에 데리고 갔습니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70년대말 메츠가 얼마나 형편 없는 팀이었나를 이해해야 해요. 우리자리 20미터 반경에는 아무 관객도 없었어요. 만년 최하위.. 그들의 간판타자 리 마질리는 팀을 옮긴뒤 핀치히터 로만 가끔 나왔고 그들의 에이스 크렉 스완은 10승 정도 올렸는데 이적한뒤엔 그팀의 중간계투에 머무르더군요. 그외에 유일하게 기억나는 이름은 1루수 조겐슨.. 아무런 특징없는 그 선수를 내가 아직 기억하는 것은 아직도 그의 윙크를 기억하기 때문이지요. 바로 내 코앞에서 파울볼을 잡은뒤 내게 싱긋 웃으며 윙크하던 모습.. 그것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지요. 이런 생활.. 핫도그.. 팀 깃발.. 티셔츠.. "Let's Go Mets!" 이 한참 계속되었는데 그만.. 팀이 돈많은 구단주에게 팔렸답니다. 젊고 유능한 선수들..스트로베리, 구든, 휴비 브룩스, 렌 다익스트라 등이 들어오면서 매니지먼트가 쇄신되었고 팬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시즌티켓(?)도 끝났지요. 몇달뒤.. 메츠가 한참 승리를 구가할때 아빠는 모처럼 나를 데리고 구장을 향했습니다. 티켓도 무려 10불쯤이나 주고 "좋은자리'를 고르셨지요. 우리가 항상가던 곳과는 아예 입구부터 달랐지요. 계단을 한참 올라가고.. 자리를 잡았을때.. 그곳에서 본 경기장 모습은 굳이어 비행선에서 잡은 조감도와도 비슷하더군요. 우리팀 공격때.. 4번타자가 힘껏 공을 쳤습니다. 우리 모두는 '홈런'하면서 일어났지요. 정말 멀리 날라가는것처럼 보였으니까요. 3루수가 잡더군요. 그날 이후 우리는 한번도 셰이 스타디움에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죠겐슨의 윙크는 아직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답니다. 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