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FreeBird () 날 짜 (Date): 1996년10월09일(수) 16시11분45초 KDT 제 목(Title): 전북야구의 르네상스 [일간스포츠] 전라북도 야구가 긴 암흑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70년대 군산상고 전성기를 끝으로 한국야구의 주변부를 전전하던 전북야 구는 올해 군산상고가 제26회 봉황대기를 제패한데 이어 연고팀인 쌍방울 이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르네상스'의 아침을 맞이하 고 있다. 전북야구가 중앙 무대서 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72년 가을 고 (고)최관수감독이 이끈 군산상고가 황금사자기를 제패하면서. 김봉연( 전 해태코치) 김준환(쌍방울 코치) 김일권(해태 코치) 등, 현재 국내프로 야구를 이끌고 있는 40대 기수들이 라인업을 이뤘던 당시 군산상고는 부산 상고와의 결승서 1_4로 뒤지다 9회말 5_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역전의 명수'란 별명을 얻으며 전성시대를 활짝 열어 제쳤다. 당시 에이스였던 사 이드암 투수 송상복(전 군산시의회의원)은 하얀 이빨을 드러내고 던져 '스 마일 투수'란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들에 이어 당시 대구상고의 김시진, 경남고의 최동원과 함께 투수 트로 이카를 이뤘던 김용남(전 쌍방울코치)을 비롯, 김성한 김종윤(현 해태코치 )이 배출된 군산상고는 70년대 중반까지 최절정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취약한 지역 기반 위에서 군산상고 시대는 오래 갈 수 없었다. 8 0년대 초반 백인호 조계현을 끝으로 스타 산실의 맥이 끊긴 것. 82년 프로 야구가 출범했지만 전북은 광주 전남의 해태에 얹혀 제2의 구도로 전락했 고 결국 90년 쌍방울이 제8구단으로 창단되면서 전북야구의 명맥을 겨우 다시 잇게 된다. 이미 군산상고 전성시대의 주역들을 해태에 모두 빼앗겨 타지역 선수들로 팀을 출범시킬 수밖에 없었던 게 쌍방울의 처지. 잃었던 옛영화를 찾기란 언감생심이었다. 첫해 공동 6위 이후 최하위권을 맴돌아 '만년 꼴찌' '해 태의 영원한 작은 집' 등 멍에를 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쥐구멍에도 볕들 날은 있었다. 지난해 10월 승부사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면모를 일신한 쌍방울은 올시즌 창단 후 최고의 성적인 2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플레이오프서 현대 를 연파해 사상 처음으로 형님뻘인 해태를 맞상대로 광주와 전주를 오가는 호남선 한국시리즈의 장밋빛 꿈에 부풀어 있다. 바야흐로 전북 야구는 이제 20년간의 빙하기를 끝내고 해빙기의 여명에 우뚝 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