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Param (luv Mika) 날 짜 (Date): 2009년 03월 24일 (화) 오후 03시 17분 21초 제 목(Title): 펌/ 결승전 실황중계 일본 TBS http://blog.ohmynews.com/tetsu/ 결승전 실황중계 완결판 "한국팀 정말 대단합니다" 제2회 WBC 관전기 2009/03/24 15:09 테츠 정말 대단한 시합이었습니다. 지면 엄청나게 분하고 또 중간에 실제로 눈물 흘리기도 했는데(9회말 동점타 장면) 정말 우리 선수들 잘하셨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은 오마이뉴스 제가 중계한 실황 중계인데요. 여기에도 옮겨 놓겠습니다. 엄청나게 길고 또 오/탈자도 많고, 보기 싫으신 분들도 많겠지만...기록이라는 차원에서 남겨놓도록 하죠. 지금은 힘이 빠져서 아무것도 못하겠네요. 아무튼 김인식 감독님을 비롯해 한국선수, 코칭스텝들 너무나 수고하셨구요. 오늘은 모든 것을 털고 푹 쉬십시오. 아참, 그리고 저 앞으로 야구를 너무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때 영화연출이나 시나리오 같은 걸 전공했었는데,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 시나리오 못 쓸 거 같습니다. 정말 대단한 스포츠입니다. 야구. ------------------------------------------------------------------ 경기시작전 일본팀의 타순은 지금까지 많이 다른 공격적인 진용이다. 특히 지난 제2라운드 1,2위 결정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도중하차한 무라타 슈이치를 대신해 급거 소집된 쿠리하라 켄타(27, 히로시마 컵스)가 선발 명단에 올랐다. 이로써 일본팀은 아오키 노리치카, 죠지마 켄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쿠리하라 켄타등 중량감있는 타선을 구성하게 되었다. 반면 준결승 미국전에서 4타수 2안타로 호조를 보였던 가와사키 무네노리(27.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명단에서 빠졌다. 경기사합전 한국팀 선수 오더가 소개되자 일본의 실황중계진은 “한국팀 타순을 조금씩 바꾸었네요”라고 운을 떼었다. 캐스터가 김현수, 김태균, 추신수, 이범호로 이어지는 타순에서 “모두 파워와 정교함이 있는 타자들입니다”라고 언급하자, 실황해설을 맡은 사사키 카즈히로가 “아까 추신수 선수를 시합전에 만나봤는데, 뭐 팔꿈치 괜찮다고 오늘 컨디션 좋다면서 오늘 반드시 때리겠다.”고 웃으면서 말하더군요. 일본팀은 경기시합전 덕아웃 근처에 모여 이치로 선수가 “자! 그럼 나가자!”라며 기합을 넣었는데, 이를 본 실황진은 “기합이 단단히 들어가 있다, 마치 고시엔 야구를 보는 듯 하다”며 일본팀의 선전을 기대했다. 1회초 일본 공격 봉중근이 첫구를 슬라이더로 던지자 “의외네요. 초구는 직구 던지는 투수인데”라며 “4일을 쉬었긴 한데, 저번 시합에서 전력투구를 했으니까 과연 얼마나 회복되었을까 궁금하네요.”고 운을 떼었다. 기요하라는 “그야말로 운명의 한일전”이라며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라고 긴장한 어조였다. 톱타자 이치로가 중전안타를 때리자 마키하라는 “역시 이런 히트가 나오면 구장 전체 분위기가 바뀐다”며 “도쿄 라운드에서 첫 한일전에서 김광현을 공략했을 때도 이런 패턴이었는데, 한일전은 먼저 선취점을 내는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노아웃 1루에서 보내기 번트를 성공한 2번 나까지마가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팀 전원이 하이파이브를 했다”면서 “일본팀이 하나로 뭉쳤다”면서 사뭇 들뜬 표정이었다. 1회 봉중근의 투구를 지켜본 마키하라는 “봉중근의 직구가 이전 두시합과는 달리 덜 위력적으로 보인다”는 견해와 함께 “체인지업을 많이 쓸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4번 조지마를 맞이해 봉중근의 볼 카운트 2-2상황에서 몸쪽 직구가 볼 판정을 받자 하야시 캐스터는 “음. 오늘 판정이 엄격하네요”라고 언급했다. 1회말 톱타자 이용규가 등장하자 “이 선수는 절대 내보서는 안된다”며 “저번에 다르빗슈가 무너진 원인도 이 선수가 출루해서 내야를 흔들어 놓은 것이 컸다”고 경계했다. 일본팀 선발투수 이와쿠마 히사시(27, 라쿠텐 이글스, 08년 사와무라상 수상)가 한국타선을 3자 범퇴로 끝내자 중계진은 “이와쿠마 투수 훌륭합니다,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주네요”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팀의 3번 김현수 선수의 출루율리 5할이 넘는다고 소개하면서 “하하, 정말 포인트 겟터가 뭔지 보여주는 대단한 선수”(기요하라)라며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2회초 선두타자 6번 우치가와 선수가 투수앞 땅볼로 물러나자 기요하라는 “체인지업을 노린 거 같은데 생각보다 공이 느렸던 것 같다, 하지만 타이밍 자체를 그렇게 무너지지 않았다”고 격려했다. 처음으로 스타팅 멤버로 출전한 구리하라가 들어서자 무라타 선수의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그의 코멘트를 소개하면서 “구리하라 선수는 장타력이 기대되는 선수”라고 추켜 세웠다. 그러나 실황진이 기대한 구리하라의 첫 타석은 삼진으로 끝났다. 한편 마키하라는 봉중근의 투구에 대해 “1회보다 나아진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공이 위로 떠오르는 경향이 있어 선구안만 제대로 한다면 투구수를 늘려 빨리 강판시키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가타오카가 팔꿈치에 장착한 보호대는 부상으로 도중이탈한 무라타 선수의 보호대며 경기전 가타오카는 “무라타 선수의 몫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2사 1,2루에서 이치로 선수가 1루 땅볼로 물러나자 “아! 이치로 선수! 1루 땅볼로 물러납니다”면서 아쉬워했다. 2회말 일본에서 이번 경기의 실황중계를 맡고 있는 <TBS>는 2회초 일본 공격이 끝나자 뉴스방송을 내보내, 정치헌금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일 민주당 오자와 대표, 그외 일반뉴스를 전달했다. 화면이 그라운드로 돌아오자 2회말 한국 공격을 하이라이트로 보며주며, 이와쿠마의 역투로 인해 한국팀이 2회도 3자 범퇴로 물러났다며, 이구동성으로 이와쿠마의 투구를 칭찬했다. 3회초 2번 나까지마가 들어서자 마키하라는 “봉중근의 저 바깥쪽 직구가 좋다”면서 “봉중근 선수 오른쪽 타자가 들어섰을 때 투구 패턴이 바깥쪽을 계속 던져서 견제하게 한 후에 몸쪽으로 승부하는 인상이다”고 언급했다. 나까지마가 유격수 앞 안타로 무사 1루에 진출하자 코스가 좋았다고 언급, 한편 기요하라는 “그런데 저 한국팀의 유격수 어깨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이어 아오키 타순에서 고영민의 에러가 나오자 “고영민 선수는 수비의 명수인데 저건 좀 어이없는 실수”라면서 “이번 대회는 에러로 인한 패전이 많다”는 시합 통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다음 타자 조지마의 3루 땅볼로 1루 주자 아오키가 2루에서 아웃판정을 받자 동시에 “아! 저건 세이프 아닌가요”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기요하라는 “송구와 베이스 터치가 거의 동시인거 같은데, 저런 경우엔 주자인 아오키가 가장 잘 알죠”라는 냉정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오가사와라의 1점 적시타가 터지자 “아! 적시타 나왔습니다!”며 “먼저 선취점을 얻었다”며 기뻐했다. 그러나 1사 만루 상황에서 구리하라가 병살타로 물러나자 “아! 정말 아쉽습니다”면서 “봉중근의 체인지업에 당했다”며 상당히 아쉬워했다. 3회말 한국 선두타자가 초구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자 “한국팀 흐름이 안 좋네요”라며 “저렇게 공 하나로 아웃 카운트 하나 뽑는게 투수를 아주 편하게 해주죠”라고 말했다. 한편 박경완에 대해서는 “이 선수는 한국 국내리그에서 두번 홈런왕을 기록한 선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타율이 1할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박경완이 3진으로 물러난 이와쿠마의 낮은 공 스트라이크에 대해 “아! 저걸 스트라익이라 부르는 군요”라며 심판 판정에 대해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 듯한 어조를 보이기도 했다. 4회초 이와무라가 초구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난 장면에서 “비록 땅볼로 물러나긴 했지만 체인지업을 제대로 노리고 있다는 인상이 드네요”라며 일본 타자들이 서서히 봉중근의 볼 배합에 적응하고 있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치로가 등장하자 나온 관중석의 야유에 대해 하야시 캐스터는 “엄청난 야유가 쏟아지고 있네요. 그렇지만 이치로에겐 저런 야유가 오히려 힘을 붇돋아 줄지도 모르겠네요”라고 이치로를 격려했다. 한편, 실황진은 한국 불펜을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 류현진이 몸을 풀고 있다고 한국팀의 투수교체 타이밍에 대해 예상하기도 했다. 4회말 일본 실황중계진은 이와쿠마가 3회까지 퍼펙트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3회까지 실투가 없는 완벽한 피칭이라고 칭찬했다. 마키하라는 “타자가 일순하는 4회가 중요하다”며 “이번 회를 잘 넘긴다면 일본팀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팀이 안타도 많이 치고 점수를 많이 낸다는 인상이 있지만 정작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빈타”라며 “다만 주자가 나갔을 때 찬스를 놓치지 않고 일거에 점수를 뽑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실황진은 이진영 선수가 등장하자 “이치로를 존경한다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선수”라고 소개하면서 “사실 이치로가 한국 매스컴에서 비판받고 그러는 것도 관심이 있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언급했다. 기요하라는 “국경을 초월해 선수들끼리 서로 교류하고 존경하고 그러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한일간의 교류를 지지했다. 김현수가 첫안타로 포문을 열자 “대단한 선수네요. 조금이라도 빠지면 바로 받아치는, 아주 좋은 타자입니다”고 언급했다. 또 4번타자 김태균이 등장하자 “김태균 선수는 도쿄에서 부터 봐왔지만, 정말 선구안이 좋은 타자”라고웃이군요”라 말했다. 5회초 톱타자가 나까지마로부터 시작되자 실황 캐스터는 “아까 점수를 뽑았을 때도 나까지마 선수부터 시작되었죠”라며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결국 포볼을 골라 나가자 “추가점 뽑을 수 있는 찬스입니다”라고 들떠했다. 이어 아오키가 등장하자 실황진은 “이치로 선수가 '아오키의 배팅실력은 나보다 위'라고 말하기도 했죠”라는 일화를 소개, 또 볼카운트 원 쓰리에서 히트앤드런 작전이 나오자 “하라 감독이 움직였습니다! 제대로 성공했습니다!!”라며 흥분했다. 마키하라는 “볼 카운트 원 쓰리에서의 히트앤드런은 미국전에서 나왔는데, 작전거는 타이밍이 좋네요”라고 하라 감독의 사인을 칭찬했다. 봉중근을 대신해 정현욱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자 마키하라는 “일본팀에 강한 투수가 몇명 있는데 봉중근, 류현진, 그리고 바로 정현욱 선수”라며 “스트레이트가 묵직한 선수”라며 경계했다. 무사 1,3루에서 조지마가 삼진으로 물러나자 기요하라는 “조지마는 무조건 스트레이트가 들어올 거라고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네요”라며 아쉬워했다. 마키하라는 “정현욱 투수는 볼이 들어오는 코스가 좋다”고 칭찬했다. 무사 1,3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오가사와라의 삼진과 이은 2루 도루 아웃으로 5회초 공격이 끝나자 하야시 캐스터는 비명에 가까운 목소리로 “아! 아오키 아웃!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일본팀입니다!!”라며 상당한 아쉬움을 드러내었다. 5회말 공격 시작전에 5회초 정현욱의 구질을 분석하면서 “아까 오가사와라 선수의 3구 삼진인데 오가사와라 선수 상태가 좋은 걸 볼 때 조금 믿굅� 언급했다. 이에 마키하라는 “일본과 한국팀의 야구야 말로 진정한 야구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면서 “일한 양국이 계속 이렇게 서로 절차탁마하면서 세계의 야구흐름을 리드해 갔으면 좋겠다”고 오늘의 명승부를 칭찬했다. 6회말 한국공격이 시작되자 하야시 캐스터는, 5회의 추신수 홈런을 언급하면서 “그렇게 실투한 것도 아닌데 홈런이 되어버렸다”면서 “뭐랄까 추신수의 톱니바퀴에 제대로 맞물렸다는 느낌이죠”라고 말했다. 이 말에 기요하라는 “시합 흐름도 뚜렷한 특징이 있다”며 “일본은 아기자기한 작전야구, 한국은 파워로 나가는 인상을 받네요”라고 덧붙였다. 이용규가 포볼로 1루에 진출하자 마키하라는 “아...! 이거 가장 보고 싶지 않은 패턴이네요”라고 걱정했다. 그리고 이용규가 1루에 진출하자 야마다 일본팀 투수코치는 시합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불펜과 연락을 취하는 등 교체 타이밍을 염두에 두는 행동을 보였다. 이와쿠마의 1루 견제구 판정에 대해 하야시 캐스터가 “아아! 너무 아쉽다. 타이밍은 완벽한 것 같았는데요”라고 말하자 사사키가 “타이밍은 완벽했는데 터치가 늦었었던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어 삼진 및 2루 도루 아웃이 나오자 하야시는 “조지마 완벽한 송구 이용규 터치 아웃”이라는 짧고 힘찬 목소리로 일본팀의 수비를 칭찬했다. 7회초 6회말 도루로 이용규의 헬멧이 깨진 상황이 화면에 나오자 기요하라는 “이용규 선수 투지가 넘치네요, 정말 치열한 시합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타오카가 안타를 치고 나가 2루 도루에 셈結� 기요하라는 “저건 세이프죠”라고 단언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7회말 톱타자 김현수가 나오자 일본 실황진은 “이번 회가 가장 중요하다, 이번 클린업트리오만 잘 넘긴다면 한국팀도 힘이 빠지지 않을까 한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김현수, 김태균, 그리고 솔로홈런을 때린 추신수 선수가 좌우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자 사사키는 “이와쿠마 투수의 낮게 빠지는 직구, 그리고 포크볼의 제구가 환상적”이라며 이와쿠마 투수를 극찬했다. 8회초 오가사와라가 타석에 들어서자 하야시 캐스터는 “한점만 더 뽑으면 정말 원이 없겠네요”라고 기원했다. 기요하라 역시 “한국팀 타순도 있고 여기서 1점이라도 뽑으면 승리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라며 동조했다. 오가사와라를 삼진으로 잡은 공에 대해 사사키는 “지금 투심으로 보이는데 이 선수 정말 좋은 선수”라고 말하자 마키하라 역시 “이 선수가 마무리 보직으로 나온다면 상대팀 선수들은 정말 답답하겠네요”라며 정현욱 선수를 칭찬했다. 정현욱에 이어 류현진이 등판. 이에 해설진은 “류현진 선수의 공도 좋지만, 이미 몇번이고 대전해 봤기 때문에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본다”고 일본선수들의 화이팅을 요구했다. 또 해설진은 류현진의 나이를 언급하면서 “한국팀은 류현진, 김광현등 나이 어린 투수들이 에이스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무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자 실황 캐스터는 “확실한 1점! 이와무라의 예술적 배팅! 일본의 2연패를 기대하게 하는 일확천금의 희생플라이입니다!!”라며 흥분하였다. 8회말 이범호의 우중간 2루타가 터지자 “아! 우중간 완전히 갈랐습니다”면서 다시 긴장하는 일본의 실황 중계진. 기요하라가 “(조금 안심하면) 꼭 이렇게 되네요 . 그나저나 한국팀 타자들은 전원이 한방을 노릴 수 있는 파워를 가지고 있어 한시라도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된다”고 걱정했다. 마키하라 역시 “이와쿠마의 공이 조금씩 높게 제구되고 있네요. 이거 교체타이밍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긴장어린 어조를 보였다. 이어 이대호의 대형 희생플라이를 아오키가 점프해서 잡아내자, 해설진은 순간적으로 “휴!”라는 탄성을 내지르며 “이 한점은 어쩔 수 없다”며 “이와쿠마가 기분을 빨리 전환시켜서 한국 공격을 끝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투아웃 박기혁이 포볼을 골라 출루하자 이구동성으로 “아!”라는 짧은 탄성을 내질렀다. 그러나 마키하라는 “이와쿠마 정말 잘 던졌습니다. 최고의 피칭이었어요”, 기요하라 역시 “나이스 피칭이었어요. 충분합니다”라고 격려를 보냈다. 일본팀은 박기혁이 1루 진출한 상황에서 이와쿠마 대신 준결승에서 미국을 맡아 호투를 보이는 등, 이번 대회에서 단 하나의 히트도 허용하지 않은 호조의 스기우치를 투입했다. 이용규의 잘맞은 타구가 라이너로 아웃되자 하야시는 “우키가와 정면!! 스기우치 위기를 넘겼습니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9회초 마지막 9회를 맞이하자 하야시, 기요하라등 해설진들은 “정말 최고의 명승부에 훌륭한 시합”이라고 추켜 올렸다. 일본 센트럴리그에서 활약중인 임창용의 등판에는 “이번이야 말로 공략할 수 있겠죠”라며 타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치로가 우익 펜스를 맞추는 2루타로 진출하자 기요하라는 “이치로 선수는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에 제몫을 해내는 군요. 믿음에 보답하는 이치로 선수 훌륭합니다”라고 칭찬했다. 나까지마의 라이너성 타구가 고영민의 다이빙 캐치에 걸리자 하야시는 “쳤습니다. 아! 한국 수비 철벽이네요. 저게 안 빠지네요”면서 엄청난 아쉬움을 보였다. 마키하라 역시 “아! 저게 안 빠지다니. 또 이런 장면에서 저런 수비를 보이다니 정말 대단한 시합입니다”라고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선수들에게 혀를 내둘렀다. 조지마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후 오가사와라가 등장하자 해설진들은 “오가사와라의 풀스윙, 정말 사무라이가 뭔지 보여주길 원한다”며 오가사와라의 한방을 기대했으나, 삼진으로 물러나자 “아! 삼진입니다”며 “이젠 스기우치에게 모든 걸 맡길 수 밖에 없다”며 긴장했다. 9회말 “한국의 마지막 공격입니다. 이 공격만 잘 막아낸다면 일본팀의 WBC 2연패가 결정됩니다” 면서 일본팀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는 일본실황진. 스기우치에서 다르빗슈 유로 교체되자 하야시는 “하라 감독이 '메이저리그의 에이스가 마쓰자카라면, 일본의 에이스는 다르빗슈'라고 했다”며 일본의 에이스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었다. 기요하라 역시 “좋습니다. 이걸로 승부를 결정냅시다”라고 사뭇 진지한 어조로 대꾸했다. 마무리로 등판한 다르빗슈의 직구가 152킬로를 기록하자, 기요하라는 “혼(魂)이 담긴 스트레이트”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삼진으로 원 아웃을 잡아내자 해설진 역시 “욧시!(잘했다!”)라는 짧은 탄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3번 타자인 김현수에게 스트레이트 포볼을 내주자, 마키하라는 “구장 분위기에 말려들어선 안된다. 지금 구장에 한국팀 응원단이 더 많으니까 휩쓸릴 수가 있는데 전혀 개의치 말고 자기 투구를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1사 주자 1루에서 김태균이 들어서자 하야시는 “이 운명적인 장면에서, 김태균을 맞이하네요”라며 긴장된 기색을 풀지 못했다. 김태균 역시 포볼로 진루하자 마키하라는 “아..정말 이건 어쩔 수 없구요. 다르빗슈는 자신의 힘을 믿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헛스윙 삼진! 다르빗슈 투 아웃!!” “조지마의 리드가 대단하군요. 마지막까지 긴장은 늦추지 않습니다.” 이어 이범호가 등장했다. 하야시 캐스터를 제외하고 숨죽이며 경기를 지켜보았다. “안타! 이범호 적시타입니다!! 동점! 과연 올림픽 챔피언입니다.”(하야시 캐스터) 침묵을 깬 사람은 기요하라 카즈히로였다. “아...이거 정말 뭐라고 말해야 하나요. 있어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네요. 그나저나 이 한국팀의 저력은 뭐라 표현해야 할까요?...” 3-3 동점으로 연장전에 들어서자 하야시 캐스터는 “이번 대회에서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연장전이 마지막 결승전에서 연출됩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0회초 일본공격이 시작되기 전 하야시는 “정정합니다. 연장전이 3월 10일 네덜란드 경기에서 있었군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9회말 한국 동점 장면에서 한마디도 안했던 사사키는 10회 일본 공격에 들어서자 “한국팀의 이 끈질김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일본팀이 다시 1사 2루 득점권에 진루하자 기요하라는 “이 기회를 살려야 합니다, 여기서 부드러운 히트로 점수를 뽑아낼 수만 있다면 편한 전개로 갈 수 있어요”라며 일본팀의 득점을 기원했다. 1사 1, 3루의 장면에서 가와사키가 대타로 등장하자 해설진도 일거에 “가와사키입니다! 이 중요한 장면에서 가와사키가 등장하네요!”라며 환영했다. 가와사키는 준결승의 활약으로 인해 이번 결승전에 처음부터 출전하리라고 예상되던 선수였다. 하지만 가와사키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자 “아! 가와사키, 유격수 플라이로 무너졌습니다.”라고 언급하면서 “하지만 이치로 입니다”며 “이 중요한 장면에 이치로가 타석에 등장합니다”라며, 9회말 한국의 김태균 타석에 이어 마치 시나리오처럼 짜여진 시합 전개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 이치로! 이치로! 해냈습니다! 전일본의 기대에 부응하는 2타점 적시타!”(하야시) “역시 이치로군요. 엄청난 타격입니다.”(기요하라) “한국팀도 좀 그랬던 게 1루가 비어있었는데, 왜 무리한 승부를 했는지 모르겠네요.”(사사키) “그렇죠. 이런 저런 요인들이 있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권 타율을 기록하는 이치로에 승부한다는 것은 좀 미스인 것 같습니다”(마키하라) 그러나 한국팀의 전략미스를 지적하던 일본 해설진들도 투아웃 만루 상황에서 기요하라가 한국팀에 대해 “그러나 저게 바로 한국팀의 컬러이고 대단한 점이죠. 비어있으니 걸른다는 게 상식인데, 여기서 칠테면 쳐봐라라고 정면승부들어오는 배짱. 한국팀 정말 대단합니다”라고 덧붙이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10회말 강민호가 타석에 들어서자 일본 실황중계진들도 조금 안심한 듯한 목소리로 중계에 임했다. 기요하라는 “이 시합은 정말 결승에 걸맞는 명승부가 펼쳐지는 군요. 대단한 시합입니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선두타자가 포볼을 골라 출루하자 하야시 캐스터는 “아! 이건 정말 한시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시합이네요”라며 다시 긴장어린 말투로 변했다. 하지만 최정을 삼진아웃으로, 이용규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자 해설진은 다시 흥분, 결국 2번 타자 정근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경기가 끝나자 마자, “사무라이 재팬! 세계정상에 올랐습니다! 작년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29명의 사무라이들이 자랑스럽게 WBC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라고 감격스러워 했다. 기요하라는 “감동적입니다. 정말 대단한 승리입니다”라고 말했으며, 마키하라는 “29인의 선수 그리고 코칭스텝, 팀이 하나로 뭉쳐져 이루어낸 값진 승리입니다. 정말 잘했고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또 하야시 캐스터가 “한국팀 역시 훌륭한 시합을 펼쳤습니다. 이런 엄청난 나라들이 아시아에 몰려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기요하라, 사사키, 마키하라는 이구동성으로 “야구가 뭔지 보여준 명승부”라며 “이젠 미국이 아시아 야구를 보고 배워야 할 때가 온게 아닐까 한다”는 말로 한국팀의 선전을 언급하기도 했다. (끝) That old law about "an eye for an eye" leaves everybody blind. The time is always right to do the right th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