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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ariran (하브트릭)
날 짜 (Date): 2006년 1월  7일 토요일 오전 05시 00분 57초
제 목(Title): Re: 펌/ 플래처는 CM ? 


플레쳐가 4-3-3 포메이션에서 윙의 역할을 했다는 지적은 좀 빗나간 이야기
인 거 같습니다.
보통 2선 미드필드 진영에서의 3명의 구성은 보통 삼각형 혹은 플랫 형태로
가져 가는데, 맨유의 경우 스미스가 수비형 미드, 스콜스가 공격형 미드,
그리고 플레쳐의 경우는 수비와 공격을 오가며 빈 공간을 점유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플레쳐의 경우 공격이 좌,우 윙으로 펼쳐지는 경우
긱스나 로날도의 뒤쪽으로 가서 백업을 해주고, 그러면서 크로스를 올려주는
상황이 많여  펼쳐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의 4-3-3에서의 
역할은 공격시 백업, 그리고 수비시 스콜스 보다 먼저 수비위치를 잡아 주어야
하는 어떻게 보면 중앙 미드필더로서의 역할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물론, 4-2-2포메이션에서 플레쳐의 역할은 짝을 이루는 중앙 미드필더가 누구냐에
따라서 공격형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좌,우 미드필더들은
4-3-3에 비해 공격보다는 수비에 좀 더 치우치게 되고 따라서 플레쳐는 말 그대로
중앙에서 수직으로 움직이며 플레이하게 됩니다.

결국, 4-3-3포메이션을 사용하게 될 경우, 플레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고,
그만큼 많은 활동량을 필요로 합니다. 프리미어 리그의 경우 공격에서 수비,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이 다른 리그에 비해 매우 빠른 편이고, 결국 플레쳐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90분간 정말 쉴사이 없이 왔다갔다 해주어야 합니다.
이게 쉬운 일이 아니죠.. 그러다 보니, 조금이라도 수비 가담이 늦어지면, 역습에
의한 골을 내주기 쉽고 모든 비난을 받게 됩니다. 플레쳐가 늦으면 스콜스가 
대신 일찍 수비 가담을 해주면 되는데, 그 역시 이제는 하향 곡선을 그리는
나이라 수비가담력이 전성기 때에 비해 느립니다. 맨유 경기를 하다 보면, 스콜스가
반칙을 범하는 경우 대부분 상대편 공격수 뒤쪽에서 태클을 하거나 잡아서 상대편에게
좋은 위치에서의 프리킥을 내주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점 때문에 맨유 팬들이 스콜스에 대한 비난을 하고 있는 이유이고요.
하지만, 스콜스의 공격을 만들어 나가는 능력 만큼은 팀 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
하기에 4-3-3에서 중용되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4-3-3에서 플레쳐가 두드러지지 않는 이유는 그의 위치가 그렇게
눈에 띄는 포지션이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일단, 스콜스가 나오게
되면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시 모든 공이 스콜스에게 전달됩니다. 스콜스는 이
공을 좌우 윙포워드(긱스 혹은 로날도)로 보내거나 원탑의 반니에게 찌러줍니다.
그러다 보니, 좋은 찬스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는 플레쳐는 대부분 소외됩니다.
플레쳐에게 패스를 하는 이유는 좌우 혹은 반니에게 공을 주기가 마땅치 않아서 
돌려야 하는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그러니 플레쳐의 비중이 많이 줄어 들지요.
반대로, 지난 아스널 전에서와 같이 4-4-2로 나오는 경우는 스콜스가 어디 아프던가
해서 나올 수 없을 경우입니다. 지난 경기에서도 스콜스와 스미스가 몸이 안 좋아서
중앙 미드필드에 플레쳐와 오셔가 나오게 된 것처럼요.
이경우, 오셔는 확실한 수비형 미드이고 플레쳐가 공격형 미드로 공격을 만들어
나가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당연히 플레쳐가 돋 보이는 위치입니다.
수비 가담 책임감도 4-3-3에 비해 덜 합니다. 수직으로만 움직이면 되기 때문이죠.

결국, 맨유가 4-3-3으로 재미를 보려면 플레쳐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야 할 거
같습니다. 첼시의 에시앙이 좋은 예이죠. 단, 첼시의 경우는 전형적인 수비형
4-3-3입니다. 마칼렐리가 수비형 미드고 그 위에 람파드와 에시앙이 나란히 서서
람파드는 공격형 에시앙은 수비에 중점을 둔 미드필더로 역할을 하는데 에시앙의
엄청한 체력으로 인해 공격과 수비를 끊임없이 왔다갔다 하면서 그라운드를 
지배합니다. 더우기나 태클, 몸싸움, 공간패스까지 좋아서 모링요 감독이 아마도
가장 총애하는 미드필더 중의 하나입니다. 이 점에서 플레쳐가 에시앙에 비해
떨어지기에 맨유가 4-3-3에서 첼시만큼 재미를 못 보는 거 같습니다.

쓰다보니, 결국 원 글과 별차이가 없는 거 같습니다. 다만, 4-3-3에서는 플레쳐에게
많은 능력을 요구하게 되고 또 위치 자체가 눈에 띄는 위치(골을 만들어 가는 위치)
가 아니다 보니 비난을 많이 받게 되는 거 같습니다.

한가지 아이러니한 것은 퍼거슨 경이 4-4-2에서 4-3-3으로 바꾼 주된 이유 중의
하나가 프리미어 리그보다는 참피언스 리그에서 좀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였는데, 결국 4-3-3으로 나왔다가 예선도 통과 못하는 성적을 내고 말았다는
점 입니다. 남은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 어떻게 포메이션을 가져 갈지 궁금해
지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맨유는 중앙 수비수와는 별도로 왼쪽 수비수 (오셔 위치)를 새로이 곧
계약 체결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스미스를 대체하려는 계획은 어려워 지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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