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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Raptor (오공)
날 짜 (Date): 1995년12월23일(토) 18시38분50초 KST
제 목(Title): [RE] ski tuning ...



zaxxon님 글은 잘 읽고 있습니다.  근데 스키투닝때 특별한 공구가 필요없다는데에 
좀더 부연설명이 필요할것 같네요.

역시 투닝에서 제일 중요한것은 hand-file (e.g., bastard file, mill file,  
야스리, 줄) 하고 왁스죠.  사실 file하나만으로도 대부분 수리를 다 할 수 있죠 
(e.g., side-edge sharpening, base-edge beveling, tip- and tail-edge dulling 
and rounding, deburring).  근데 문제는 file을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이것도 
다른것과 마찬가지로 시행과 착오를 거쳐 습득할 수 있는데 물론 초보 내지는 
중급자가 바로 자기가 아끼는 스키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은 아닙니다.  또 
한국에선 불행히도 철물점에서 이런 것들을 구할 수 가 없지요 (여기서 파는 공업용 
줄을 에지에 쓰면 ... 으~ 에지가 톱날처럼 돼요).  스키전문점에서 파는 것은 
별것 아닌것도 2-3 만원 줘야되고... (미국에선 약 $7-13 보통; 젤로 좋은 것은 
독일제/스위스제�).   이 기술은 결국 혼자 습득해야 하는데 저는 남 
가르치는것 포기했어요 - 뭐 처음엔 좋다고 배우려다가 좀 해보면 귀찮다고 
때려치우는  사람들이 많았죠.  그래서 아마 공돌이적 멘탈리티가 있거나 스키의 
진짜 프로가 되려고 노력하지 않는 분들은 알 필요도 없을  것� � 같고요� ... 

대신 괜찮은 것은 file-holder와 같이 나오는, side-edge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건데요 ... Toko에서 나오는 Tuning Flex�(약 3-4만원) 라던� �SRS에서 나오는 
화일-홀더 (약 4-5만원?) 및 여러종류가 있죠.  일본 Conquest에서도 (대부분 
유럽제지만) 상당히 좋은게 많이나오고 ...  이런것들은 참 사용하기가 쉬워요.  
그래서 1-2만원 주고 에지 수리 맡기는것보다 더 경제적이죠.  몇십번 쓸 수 
있으니까요.  또 자기가 원하는 에지 각도 (e.g., -3도 사이드 에지 + -1도 베이스 
베블 = 88도 예각) 도 세울 수 있고.  스키렌탈 옆에 있는 belt-grinder는 좋은 
스키 다 망쳐요.  그야말로 막 굴리는 렌탈스키 대충 때우는데 적합하죠.  화일 
홀더의 단점은 거기 달린 야스리가 무뎌지면 스패어를 갈아 껴야하는데 이 스패어도 
만만치 않죠 - 그나마 한국에선 구하기 힘들고 (Toko건 $11.95).  그래도 얼음에서 
박박 밀리기 싫으면 써야죠 뭐.  특히 한국처럼 아이스 반 많은데선 ...

베이스 흠집난것은 웬만하면 그냥두고 크게 손상된것은 p-tex로 땜질해야 하는데 
별로 어렵지 않아요.  샵에서 p-tex candle (얼마안함)을 사와 적용할 부위를 
뻬빠로 깨끝이 문질러 주거나 아예 칼로 바닥까지 도려내고 캔들을 녹여 때운다음 
스크레퍼 (scraper)로 살살 문질러 바닥하고 평형하게 해주면 되는데 ... 으 ~ 
막상 말하고 나니 그리 간단한건 아닌것 같군요.  뭐 불붙은 캔들을 흠집에 부을때 
뚝뚝떨어지면 안돼고 물흐르듯이 ... 더 중요한것은 벗기는 건데 surform이란 대패 
비슷한것 있으면 효과적이나 날가로은  플라스틱 스크레퍼도 됨.  캔들 손에 
떨어뜨리지 말기! - 무쟈게 뜨거워요.

베이스 flattening이란 것은 말 그대로 베이스와 에지를 오리지널 상태로 평평하게 
해주는건데요 집에선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요새 나오는 p-tex 6000이나 
electra 카본 베이스등은 거의 다 sintered-base이지요.  좋은 스키일 수록 이런 
폴리에틸렌 분자가 fuse된 sintered-base를 쓰는데 이건 무쟈게 단단해서 어떤 
수공구도 안먹혀요.  Ski나 Skiing 잡지같은데 보면 뭐 bastard-file로 베이스를 
갈 수 있다고 나오는데 이건 옜날 스키에 나온 압출성형 베이스에나 가능하지 
요새나온 레이싱 베이스를  집에서 그렇게 할려하면 한달 갈아도 말짱 헛수고� 
입니다. (무식한 경험으로 증거함 - regular file 두개 버리고 쇠 스크레퍼도 
맛이가고 Toko의 빨래판 야스리도 포기하고 스위스제 Vallorbe 특수 feil도 
베렸고 한달 만에 두손듬 - 덕분에 그 Blizzard는 완존 맛이가 연습용으로 썼음).  
어떻게 그런 잡지에 그런 무식한 말을 적을 수 있을지 ... 그래서 내린 결론이 
file로는 sintered-base 안 건드리는 것이 좋고 대신 base-beveling용 으로는 쓸 
수 있지만 (퇳.e., file 양 끝에 힘을 줘 file을 굽혀 양쪽 에지를 0.5도 - 2도 
깎아내기) 이건 순 감각이 필요하고 base-flattening하고는 거리가 멀죠.  ((대신 
사포로 문대 평평하게 만들 수 있어요 - 물론 이건 베이스가 어느정도 맛이 가야 
... 결과는 상당히 좋아요 - 카본/그래파이트 베이스는 일반 사포 100에서 600 
grit 정도 다양하게; clear base 는 스키 전문점에서  가끔 팔거나 미국 큰 
hardware store에서 구할 수 있는 하얀 사포를 쓸 수 있는데 - 물론 stone-grind된 
베이스만 못하죠 - 상태에 따라 팔힘이 많이 들어요))  그래서 이것만은 샵에 
맡기는게 좋은데  제일 좋은 방식은 stone-grinding 이고 이게 젤로 비싸죠.  
기계가 있다고 해도 다루는 사람이 사이비면 좋은 스키 망가질 수 있으니까 샵을 잘 
골라 뭐좀 아는 사람에게 맡겨야죠.  렌탈옆에 있는 belt-grinder들은 우선 가는 
부위를 냉각시켜주는 시스템 (stone-grinder에는 물) 이 없기때문에 에지의 특성이 
변화될 수 있어요 (에지 불꽃 튀기는것 보셨어요?).  전문용어로 
case-hardening이라고 하는데 일정 부위가 다른 부위보다 단단해지는 것을 
말하죠.  또 베이스 자체가 그 열을 못이겨 팽창해서 균일하게 깎이지 못하죠.  
근데 탄지 몇년되서 베이스쪽 에지가 많이 닳아 있으면 투닝을 해주긴 해야 
합니다.  어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슬로프에 나가 이번에 stone-grind한 Rossignol 
7XK를 테스트 해봤는데 에지가 정확히 먹고 스피드가 주체할 수 없이 나서 입이 
째지는 듯 했습니다.  처음 탔을 때의 그 짜릿함을 다시 맛 보았죠.  역시 투닝을 
하는 이유가 이런데 있는듯 합니다. 

반면 왁싱은 집에서 하기 쉽죠.  왁스랑 플라스틱 스크레퍼 (scraper) 와 못쓰는 
다리미만 있으면 됩니다.  그냥 왁스를 베이스에 녹여 떨어뜨리고 대리미로 전체를 
문질러 바닥에 녹여 흡수되게 합니다.  마르면 스크레퍼로 문질러 왁스를 벗기고 
얇은 막만 남겨놓으면 되지요.  왁스의 중요성은 스키를 잘 미끄러지게 하는데에도 
있지만 베이스에 이물질이 끼는 것과 산화를 방지하는 역할도 중요합니다.  습도가 
낮고 설온이 낮은  날엔 왁스가 하나도 없는 스키바닥에 눈이 달라붙어 스키가 아예 
나가지 않는 경우도 있지요.  또 왁스는 바닥의 표면장력을 깨어 턴도 쉽게 
만들어주죠. 
 
다 귀찮다고 돈주고 맡겨도 되긴 되죠.  근데 기계가 다는 아닙니다.  후진 기계는 
물론 첨단기계도 사용하기에 따라 스키를 작살 낼 수 있습니다.  또 잘된 
hand-tuning은 흉내낼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참 ... 중요한거 한가지 가르쳐 드리죠.  스키의 팁과 테일 부분 에지는 dulling과 
rounding이 되있어야 합니다.  Dulling은 날카로움을 약간 죽인 것이고 rounding은 
에지를 완전히 죽이는 것이지요.  야스리를 쓸 수도 있으나 제일 좋은 방법은 거친 
뻬빠 (사포 100방 정도)를 조금 뜯어가지고 ... 설면에서� 뜨는 앞-뒤 에지 양쪽을 
rounding합니다.  그리고 설면에 닿는 에지는 왼쪽,오른쪽 (i.e., inside-outside 
edge) 을 구분하면 좋으나 대부분이 그러지 않기 때문에 - 약 1.5 내지 2 인치 
(스키 길이에 따라) 정도 닿는 부분 끝에서부터 dulling을 해줍니다.  아마도 만년 
중급자들이 턴 시작과 끝무렵을 부드럽게 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이게 안되있는 스키타면 에지 걸릴까봐 겁나서 턴을 제대로  
못하겠더라고요 (실제로 새스키 한번 가져다 타다가 턴하며 에지가 걸려 
갈뻔한적도 ...).  뭐 5분이면 할 수 있는 작업이고 망치기 거의 불가능한 
기술이느 다들 해서 타세요.  턴이 훨씨 부드러워 질겁니다.

p.s. 아~ 끝으로 각자 바인딩 forward pressure 점검좀 해보십시요.  이건 바인딩이 
설정된 range 안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데에 필수적인 조건인데도 자기 부츠에 
제대로 안맞추고 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 우리나라 스키샵엔 트레이닝 제대로 
안받고 바인딩 mounting을 하는 아마츄어 technician 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죠 - 
industry-wide negligence 라고 해야하나 - 그냥 파는데만 급급해서...  다행이도 
이건 점검하고 조정하기가 쉬운데 manual이 있으면 좋으나 ... 바인딩 뒤꿈치 
(i.e., heel-piece) 에 보면 사이드 내지 뒤쪽에 눈금자와 화살표/forward-pressure 
marker 가 있어요.  이게 없는 바인딩은 바인딩이 아니죠.  부츠를 넣고 바인딩을 
잠궈 보세요.  그 marker가 눈금자 가운데에 들어오면 forward pressure가 맞는 
거에요.  그렇지 못하면 십자 도라이버로 돌릴 수 있는 축이나 들 수 있는 
레버같은것을 찾아야해요.  쉽게 얘기해서 바인딩을 이렇게 해서 앞-뒤로 조금 
움직여 주는 거죠 (탈착될때의 release/retention pressure 세팅과는 달라요).  
어려운것 같으면 스키샵에 들고가 해달라고 하세요 - 부츠랑 함께. 뭐, 못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 못한다면 욕좀 실컷 해주고 ... 

p.p.s. 산지 1-2년 된 스키나 바인딩이 망가졌을 경우 대부분 수리나 교환을 받을 
수 있어요.  예전에 Tyrolia 480이하 바인딩이 플라스틱 부품의 열화로 
recall대상이 된적도 있는데 ... 이러한 서비스를 거부하는 악덕 수입업체는 외국 
본사에 직접 크레임을 걸어 소비자를 기만하지 못하게 할 필요가 있어요.  그러니까 
자빠져서 엿가락처럼 된 스키나 부러진 바인딩도 교환 대상이 되죠 - 고의성은 
없었으니까 제품결함을 의심해볼 수 있죠.  Atomic오스트리아 본사에 직접 편지를 
띠워 ARC 635RS를 735RS로 교환 받은 적이 있고 (친절하게 답장까지 보내줍니다); 
X같던 K2 ELC 대회전은 세번타고 맛이가 샵에서 Rossi 7S로 바꿀 수 있었고; 
Dynastar CDM GS는 진짜 내잘못이라 본사도 어쩔 수 없다고 하고; 바인딩은 여러번 
서비스 받은적이 있고; 작년에 후배가 타던 � Rossi 7XK가� 죍nexplicably  
뽀개졌는데 수입업체에서 교환을 거부해서 제가 도와 프랑스에 편지를 띠웠죠 - 
친절하게 사과 까지 하며 새모델로 (EX'S) 교환해주겠다고 연락왔다더군요.  
(로시놀 스키가 후졌다는게 아니라 대회전 스키는 전체적으로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듯 - 스피드용이라 그럴까...?)  제가 아는 미국인 친구는 7XK 뽀개졌다고 아예 
소포로 미국 본사에 부쳐버리드라고요 - 새스키 받고 좋아하는 모습이란 ...  
소비자의 권리는 찾지 못하면 무용지물 입니다.  
 

 F.I.S. 월드컵 service-technician을 꿈꾸던 ... 

 
                           //                      
 Ogong of the Slopes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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