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bella (인기녀) 날 짜 (Date): 1996년10월14일(월) 07시52분05초 KST 제 목(Title): 엄마랑...... 정말 간만에 엄마랑 주말에 지방에 내려갔다 왔었다..... 초컬렛, 밤, 사과, 떡, 음료수...이렇게 바리바리 싸 들고 가서. 차 속에서 두 모녀가 얼굴 마주보며...푸히히히....밤 부스럭지는 흘리면서...열심히 먹어대며, 오랜만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말 솔직한 내 고민거리같은거 다 털어놓고, 엄마는 나의 말썽피던거를 이야기 하면서.... 마구마구 웃어대시구....키키......어렸을 적 좀 장난이 심했거든요.. 그런데....그런데.... 우리 엄마는 얼굴이 동안이시다...자그마한 얼굴에.....목소리도 젊으시구.... 그래서..난 우리 엄마는 안늙고 고대로 인줄로만 알았다...근데, 바로 옆에 붙어 앉아서 본 우리 엄마의 얼굴.... 눈가와 입가에 지는 주름과 나이들어 있는 피부를 보니까....가슴이 내려앉는거 같았다....내가 평소에 느껴오던 우리 엄마는 아니었기에.....정말...정말 아니었기에..... 괜시리 눈물이 나오려구 해서 그거 참느라 정말 고생많이 했다... 글쎄....엄마랑 이렇게 마주보고 앉아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본적이 근래에 들어서 없었지만, 그 사이에 우리 엄마가 이렇게 되어버렸다는게 속상했다... 그래서....이야기 하다가 엄마손을 꼭 잡았는데, 우리 엄마는 분위기 파악도 못하구선..."지지배가 징그럽게 왜 그러냐?" 엄마라는 말이 참 좋은 거 같다....가장 발음하기 쉬운 말이라 아기들 말을 "엄마"라는 단어부터 시킨다던가.... 지금도....시커멓게 타고 있을 우리 엄마의 속을 생각하니...너무너무 가슴이 아프고...속상하다....... 희망과 꿈을.....잃지 않고 살아가시기를... 벨라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