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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Dulcinea (더루~)
날 짜 (Date): 1996년08월28일(수) 22시35분10초 KDT
제 목(Title): 피라밋.



얼마전 일이다.
3년전쯤 컴퓨터 학원에 한달정도 다닐때 알았떤 애가
갑자기 전화를 해왔다. 한번 만나서 차미시고 수다떨고..
그러구 며칠후 일당 5만원짜리 아르바이트가 있다고 했고..
난 아무 생각없이 쭐레쭐레 따라나갔다.

그런데...MLM(Multy Level Marketing)이라나..그럼서..
아무래도 피라밋 판매의 냄새가 찐하게 풍겼따.
모...월수 천만원이 생길수 있다는둥..
그따위 설명을 10:00-12:00까지..1:30-4:00까지 두번이나 듣고..
또 무슨 설명을 하고...머리에서 팍팍 김이 날 지경이였다.

하이튼 그래서 굉장히 매정하게 말하고 이정도면 다시 연락 안하겟지
라고 생각했는데 며칠 잠잠하다가 오늘 또 전화가 왔따.
졸업작품 하느라 바쁘다 밥도 먹어야 한다라고 사실을 말했지만..
저녁 9:30분에 전화걸어서 바쁜척 하지말고 빨리 나오란다.

열받아서 담판내고 들어올라구 나가는데...
엄마랑 아빠랑 쌍수들어 말리시는 것이였다.
'너 추적60분에 나온거 못봤냐?'
'납치해다가 팔아 먹더라'등등등..

부모님의 지극(?)한 만류에 안나간다고 했긴했는데...
부모님의 지극(?)한 만류땜에 안나간다고 삐삐는 쳤는데..
내가 왜 이런 불신의 세상에 살고 있는지..
기분이 영 꿀꿀하다.

세상엔 내가 상상하지 못할정도로 뻔뻔한 인종이 있다고 듣긴했지만..
이렇게 당장 경험하고 보니까...오히려 맥빠진다.

그렇지 않아도 졸업반이라 이래저래 심란한데...
이런일로 괜시리 고민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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