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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SoftRain (promotion)
날 짜 (Date): 1996년05월27일(월) 11시23분40초 KDT
제 목(Title): Re : 무작정 여행기 - 수덕사


글을 읽으니까 저도 얼마전에 다녀온 수덕사이야기가 나와서

이렇게 적어 봅니다. 

절을 구경한 것 중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은 절 뒤편의 한쪽에

있던 보살상(관세음보살이었다고 생각이 되는데)과 그에 관한 전설을

적어 놓은 것입니다. 

그 절을 중창을 할 때 돈이 많이 부족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절의

스님들이 걱정을 하는데 어느 아주 아름다운 여인이 와서 도움을 

주겠다고 했읍니다. 그 여인의 미모가 아주 출중하였기에 그 여인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관람료(?)을 받아서 중창의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과연 사람들은 그녀의 모습을 보기 위해

구름같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돈이 모아

가던 중 재상의 아들이 그녀를 보게 되었고 그는 자신과 결혼을 해 주면

모든 경비를 자신이 대겠다고 했읍니다. 그녀는 그의 제의를 받아 

들였고, 그리해서 절의 중창은 훌륭하게 끝을 맺을 수 있었읍니다.

그리고, 그와 그녀의 결혼식. 결혼식이 있던 첫날 밤. 첫날밤을 치루기

위해 그가 신방으로 들었갔을 때. 그녀는 자신이 현세의 사람이 아니고

보살이었음을 밝히고 홀연히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 보살이 사라진 곳에 보살상을 세웠는데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근데 별로 효험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열심히

소원을 빌었는데 아직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 것을 봐서. 지성이

부족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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