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kM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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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goldth ( 금니)
날 짜 (Date): 1996년05월26일(일) 00시15분45초 KDT
제 목(Title): 무작정 여행기 4.



 원래 말을 많이 하믄 목이 마른께로.
 잠시 쉬었다가...

 
 밤에는 증말로 잠만 푸지게 잤다.
 그렇게 일찍 자본 적도 없었구
 아침에 더 자야해 더 자야해 하믄서 빠작빠작 잠을 잔 적도 없었다..
 칭구들끼리 오는 건 이래서 좋군... 흐흐~
 열차시간은 너무도 넉넉했기 땜시롱
 있는 늑장 없는 늑장을 다 부리믄서
 바다를 다시 보기 위해서 나갔다.

 그야말로 검푸른 바다였는데
 대낮에 나가본 바다는 너무도 깔끄므리한 바다였다.
 우리 나라 물 더러운 거 맞아?
 밀려오는 모양새도 그렇구.
 찰싹찰싹 부서지는 소리도 그렇구..
 마냥 정겨운 소리기만 했다.
 언제 또 이런 소리를 들으려나....
 이 바다를 어떻게 품어갈 수 있을지...
 
 방파제에 올라가서 본 바다는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담한 두 섬이 나란히 손을 잡고 있는 모습..
 (우리는 바닥바닥 섬이라 불렀지만 섬이 아니랜다.. 쩌비~)
 물이 다 빠지믄 방파제에서두 걸어간다는데
 물이 덜 빠진 관계로 기냥 멀리서 쳐다만 보구 왔다.
 역시 서해안은 간만의 차가 크군...
 산 교육 현장이었음둥..

 이렇게 대충 우리의 짧은 여행은 막을 내려부렀다.
 무작정 떠난 여행이라서 두려움도 많았지만.
 우선 저질러 놓구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었음을 알아 부렀지..
 그래서 우리는 약속했다.
 담번에는 청량리로 돈들구 나와!!
 그때는 워데로 가려나... 흐흐~
 기대 됨....



                                            금니였음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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