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kM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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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bella (인기녀)
날 짜 (Date): 2000년 2월 12일 토요일 오후 02시 32분 36초
제 목(Title): 사랑니 빼기.



제목 그대로다.

사랑니 뺐다. 잇몸 위로 올라오지도 않은 것을..
그걸 빼내느라 내 귀한 잇몸도 찢어지는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다.
물론 마취는 하고 찢어지만..

사랑니가 똑바로 났으면 상관없는데,
어금니쪽으로 기울어져 자라고 있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용기를 내어 뽑기로 했다.
얼굴에 구멍뚫린 천때기를 덮어주는데
얼마나 떨리던지.. 가슴이 콩닥콩닥 했다.

그저께 저녁에는 마취가 풀리니까
아파서 죽는줄 알았다.
계속 찝찌름한 피는 조금씩 나오고 있고..
아침에 일어났더니 왼쪽 아래볼이 퉁퉁..
지금은 더 퉁퉁..
완전히 볼골이 환자같다.

밥도 못 먹는다.
첫날은 우유만 먹어댔다.
하루에 1000ml짜리 먹는거 우스웠다.
그러다가 그렇게 우유만 먹으면 '음메~'하고 울꺼 같아서
죽도 먹고.. 씹기 편한 바나나같은거만 먹었다.

동생이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 할머니 같다구 했다.

앞으로 실밥 뽑고 나서 오른쪽의 사랑니도 또 이지경으로 뺴야하는데
정말로 걱정된다. 

오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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