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kM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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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Dulcinea (더 루)
날 짜 (Date): 1999년 7월 26일 월요일 오후 11시 53분 09초
제 목(Title): 이유..



요즘엔 너무 피곤해서 앉기만 하면 존다.
오늘도 책상에 머리박고 졸다가 잠깐 커피를
마시러 밖에 나갔다.

자판기 커피를 뽑아들고 잠깐 생각을 해봤는데..
산다는게...내가 이 나이에 이런식으로 시간을
보낸다는게...무척이나 아깝단 생각이 들었다.

생활자체가 그럴수도 있겠지만..
내가 너무 아무생각없이. 단지 투덜거리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아무 목적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나 싶은 생각들..

내 주변 사람들이 회사를 그만두려고 한다.
커다란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니까..몇개월 지나면
이제 편해 질껏도 같은데..그만두고싶단다.

하긴 나도 그런생각을 안한건 아니다.
나도 역시 지금도 그런생각을 가지고 있고..
더 낳은곳, 더 편한곳..내 적성에 더 맞는곳을
찾겠다는 생각보단...단지 그냥 쉬고싶단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해 있다.

이런식으로 그만두면 이담에 무척 후회할지도 모르는데..
이제 좀 나아질지도 모르는데...
항상 이런 기대감이  발목을 잡아끌지만..
이런 유혹이 얼마나 더 오래갈지 자신이  없어진다.

과연 내가 진짜로 원하는건 몰까?
너무나 생각 없이 산 지난 시간이 후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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