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kM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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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burp (spider)
날 짜 (Date): 1999년 7월 26일 월요일 오후 01시 02분 50초
제 목(Title): 머리핀..


매일 약속 시간에 늦는 것이 미안해서 오늘은 만나자마자
내가 너 머리핀을 사주겠노라고 같이 돌아다니자고 했다.
전철을 타면 여자들이 머리를 뒤에 집는 커다란 머리핀을
하고 있던 것이 보기에 좋았고 내 여자친구에게 잘 어울리리라고
생각했기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이말을 하자 피식 웃었다.
"그거 비싸"
'비싸 봤자 얼마나 비싸겠어... 플라스틱 조각이'
"걱정하지마 사줄께 푸하하"

난 깜작 놀랐다.
5만5천원이었다. 첨에 난 5천 5백원인 줄 알았다.
백화점에 30만원짜리도 있단다..플라스틱이 .. 보석도 아닌것이 뭐 그리
비싼지 이해할 수 없었다.

넘 미안했다. 여자친구는 자긴 그런거 안 쓴단다.
철 지나면 안하고 다니게 된다고..
착한 년.. 이크.. 나보고 욕하지 말라고 했는데..

담에 돈 벌면 이태리로 여행가자고 한다.
나도 그 소원을 들어주고 싶다.
비록 20대엔 못 해주겠지만.. 미안하다 너의 20대도 올해가 마지막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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