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kM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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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Dulcinea (더 루)
날 짜 (Date): 1998년 9월 26일 토요일 오후 08시 29분 10초
제 목(Title): 어릴적에..



내가 국민학교5-6학년때..
우리집 옥상엔 안쓰는 물탱크가 하나 있었다.
그 물탱크는 커다란 거라서 12세정도 여자아이 3명도 앉아서 
있을수 있는 정도의 가로로 긴 것이였는데..
난 거기다 스티로폴을 깔고 
신문이랑 자리를 깔고 인형까지 가져다 놓구
그 속에 들어가서 지름 60cm가량의 입구를 바라보곤 했다.

그 60cm의 원이 나와 세상을 이어주는 유일한 공간인
그 폐쇄된 공간안에 앉아
무슨 죄수나 무인도에 갇힌 표류자처럼 멍하니 있곤했었다.

어렸을때부터 난 너무 궁상떨기에 익숙했었던거 같다.

요즘엔 자꾸 그때 올려다보던 하늘이 생각난다.
그리고 옥상에서 스케이트보드 타면서 놀던것도 생각난다.
옥상에 누워서 전깃줄 하나 이어지지 않은 하늘을 
보던 그 기억들도..참 인상깊다.

오늘은..천일이다.
전날 올나이트를 하고 들어와서 신나게 자고있는
나에게 내 남자친구가 첨으로 전화한후 1000일이란
기간이 지난날이 바로 오늘이다.

물탱크에 누워서 굴르던 아이로부터 14-5년..
빨간눈 되도록 새벽까지 채팅하던 대딩으로부터 2-3년..
잠결에 남자친구랑 첨 통화한지 1000일..

세상이란 전혀 상상할수 없는 공간으로 이어진다.

믿건..믿기싫건..
그건 자신으로부터 만들어 지는 것..
내일은 어떤일들이 펼쳐질까.
꼭 무슨 어린이 명작동화 주제곡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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