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Convex (4ever 0~) 날 짜 (Date): 1995년03월11일(토) 13시35분26초 KST 제 목(Title): 그리운 전방경계교육 글쓴이 (From) : nebula (안 돌매다) 날짜/시간 (Date) : 1993년10월05일(화) 16시45분40초 제 목 (Title) : 그리운 전방경계교육 오래전 대학에서는 일학년 때 문무대 이학년 때는 전방으로 가서 직접 군인 아저씨들과 같이 생활하는 제도가 있었다. 일학년 때와는 달리 다들 친해진 상태에서 갔기 때문에 완전히 MT 가는 기분으로 갔다. 일학년 때와 마찬가지로 여학생들이 전송을 나와주었다. 일회용 샴푸, 치솔, 비누등등을 받으며.. 써클에 가입했던 애들은 또 써클 내에서 여학생들이 준비한 것들을 따로 받았기 때문에 동료들의 부러움을 많이 받았다. 전방이기 때문에 특별히 어려운 훈련은 시키지 않았다. 다들 전방에서 고생하는 아저씨들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그리웠던가 보다. 지나칠 정도로 잘해주었다. 잘 때 담요를 잘 덮어주는 군인 아저씨도 있었고.. 철책선 100미터마다 보초를 섰다. A급으로 바뀌면 10미터마다 서야하기 때문에 잠을 못잔단다. 그러니 제발 데모좀 하지 말라고 팔을 붙잡으며 호소하는 아저씨도 있었다. 한 2시간마다 보초 파트너가 바뀌었다. 밤낮을 바꾸어서 계속 그렇게 생활하는 아저씨들에게 연민의 정을 느꼈다. 전방에서 오래 있다보니 요새 어떤게 유행하는지 어떤 우스개 소리가 유행인지 모르는 모양이었다. 이렇게 우리같은 사람들 매주 바뀌어 올 때마다 세상(후방) 얘기 듣는게 낙이었던 것 같았다. 자꾸만 얘기 해달라고 조른다. 한 아저씨는 나랑 동갑 이었는데 집이 서울 우리집 근처였다. 동네 얘기 여자친구얘기로 별을 바라보며 이야기 했다.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확성기에서는 끊임없이 유행가들이 나온다. 가장 많이 들었던 것이 구창모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간간이 이북에서 보내는 대남방송이 들려온다. 김구 선생님의 "나의 소원"을 자기들 멋대로 각색하여.. "나의 소원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첫째도 아바이 수령님께 ..." 대북방송에서는 귀순을 하라는 꿀바른 소리들을 한다. "권총을 갖고 오실 때에는 ??원, 북한돈으로 환산하면 ??원, 찝차를 갖고 오실 때에는 ??원, 북한돈으로 환산하면 ??원, 전차를 몰고 오실 때에는 ??원, 북한돈으로 환산하면 ??원, 뱅기를 몰고 오실 때에는 ??원, 북한돈으로 환산하면 ??원, ... 군함을 몰고 오실 때에는 ??원, 북한돈으로 환산하면 ??원.." 누가 군함을 혼자서 몰고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조용해졌고 옆 아저씨도 말이 없는 편이었다. 그러다 하늘을 보니 찬란한 별빛이 여기저기를 수 놓았다. 그 때 확성기에서 들려오는 빽 파이프 소리.. "Mull of Kyntire" 갑자기 서울에 있을 그 아이가 생각났다. 몇사람의 보초 파트너가 바뀐후에 벌써 동이 텄다. 아침식사를 한후 20~30키로미터를 행군하며 내려왔다. 여기저기 주저앉는 애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어떤 애들은 보초서는 대신 장교(중위) 따라서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근무기록카드를 바꾸어 꽂아넣는 작업을 한 아이도 있었다. 그런 불쌍한 애들이 투덜대며 절뚝절뚝 내려왔다. 그러니 줄을 잘 서야 한다는 말이 맞나보다. 그리고 밤낮 바꾸기 위한 잠을 한 4시간 정도 잤을까? 그리곤 서울로 다시왔다. 너무 활기에 찬 모습이 약간 어색해 보였으나 몇분만에 다시 적응하기 시작했다. 거기 갔다온 이후로 군인 아저씨들이 존경스럽게 보였고 탈영병을 인간적으로 이해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머릿속이 어지러운 가운데 내 손가락은 무의식적으로 이미 내 사고영역에 들어와 있는 어느 누구의 집으로 다이알을 돌리고 있었다. --,--`-<@ 매일 그대와 아침햇살 받으며 매일 그대와 눈을 뜨고파.. 잠이 들고파.. Till the rivers flow up stream | Love is real \|||/ @@@ Till lovers cease to dream | Love is touch @|~j~|@ @^j^@ Till then, I'm yours, be mine | Love is free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