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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parkeb (박의병)
날 짜 (Date): 1994년11월13일(일) 15시13분17초 KST
제 목(Title): 추억..



역시 윗 글을 읽어보니까 졸업하신 분들이 느끼는 추억이 비슷하네요..

유난히 작았던 학교.. 일년만 지나면 거의 얼굴을 기억할 수 있었던 곳..

거리를 가다가 어 저사람 우리학교 사람인데.. 라는 말을 

무심코 던지고.. 

알라지 도라지 엑스라지(이거 옷 크기 아녀요..) 등 모든 라운지가 

한글화(?!)되어서 불리던 그 때.. 

유난히 높았던 정문서 도서관까지의 언덕.. 

지금은 없어진 정문옆의 벤치..(거기에 덩굴인가요.. 그런게 위에 덮여서

비오면 우선 거기서 피했는데..), 삼단 농구대.. , K 관 과 RA 관 사이의

거목들과 의자들.. 그리고 거기 앉아서 열심히 레포트 쓰던 것들..

군사 정권물러가라며 계속 된 데모.. 물론 우리땐 그것보다 통일이 더 

이슈였지만.. 최루탄사과탄 지랄탄.. 그 냄새.. 학교수색으로 엉망이

된 C 관.. 아마 80년대 후반을 지나면서 누구든 겪었던서강의 모습이겠죠..

선배들이 말하던 CC 의 환상에 너두 나두 예쁜 여자애들 뒤만 쫓던 모습..

다른 학교 간녀석들이 시험 두번 본다고 할때(1학년때!) 우린 네번 본다고 해서 

열받았던 생각.. 독후감쓴다고 도서관의 국어사전 빌리던 없어서 그 큰 

사전을 보면서 적던 한자들.. 지금은 모르지만 일학년때 영어로만 진행됐던

영어 회화수업.. 이것들 또한 지난날 서강에 있었던 광경이고 지금도 계속

되는 광경이겠죠.. 

아마 어딜 가도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념적 혼란함과 자유가 뒤섞였던

우리의 캠퍼스를 거쳐간 사람이라면 조그만 그러나 속으론 우리모두에게 거인으로

다가온 "서강"이란 학교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 parkeb@physics.sogang.ac.kr
나에게 있는 수많은 친구들을 그리며..
 어딘가 있을 나의 꿈을 찾아서.. ^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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