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soonsoo (김 형석) 날 짜 (Date): 1994년11월13일(일) 14시48분17초 KST 제 목(Title): 좋았던 일일호프 하지만...... 우선 일일호프를 위해서 수고하신 전산과 후배분들께 �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뜨레모아' 자리가 부족할 �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좋은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학생장도 없는 상태에서 이런 큰 일을 잘 치루었다는 것도 전산과의 한 사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아주 잘 된 일일호프다 라고 말하기엔 약간 아쉬움이 남네요. 과에서 일일호프등을 할 때에는 매우 신중하게 됩니다. 그 것이 과 전체의 일이던지 한 학번 내의 일이던지 말입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서강 전산이라는 이름이 앞에 붙기 때문입니다. 바로 우리 과의 행사중에 하나가 되는 겁니다. 하지만 그런 이름을 붙힌 행사치고는 너무 소수만의 모임이 되지는 않았을까요? 사실 이것은 작년 93학번의 일일호프(구체적으로 들먹여서 죄송 합니다.)때부터 느꼈던 것입니다만 최소한 서강 전산이라는 이름으로 호프를 한다면 그 안에서는 전산과 사람들 간의 '만남' 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목적은 전산제 기금 마련입니다. 하지만 사람들간의 만남과 교류가 선행되지 않고는 전산제라는 행사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물론 저는 지금 전산제 무용론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산제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93,94학번 후배님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싶은 생각도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는 선배로서 미안함을 느낄 뿐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어제의 일일호프가 그 행사에만 � 급급해서 선후배들간의 만남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사실 저같은 대학원 생이나 복학생들은 과 내의 행사에 참석하기가 힘듭니다. 왠지 소외감을 느끼고 자신이 있을 곳이 못되는 것 같아서입니다. 가보았자 아는 사람들도 없고 어색하기만 하지요. 하지만 그래도 공고가 붙으면 왠지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그런 마음으로 일일호프에 갔지만 아무도 신경을 써주지 않습니다. "못뵙던 분이신데 혹시 저희과 선배님 아니신가요? 만나뵈서 반갑습니다. 저는 oo학번 xxx입니다." 이런 따뜻한 인사 한마디가 그립습니다. 그러면서 선배님들께 술도 한잔 얻어 마실 수도 있구요. 그러면서 서로 몰랐던 선후배간에 알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제 '뜨레모아' 일층 가운데 자리에는 87부터 91까지 정말 한물 간 학번(?)들이 모여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와서 인사를 건낸 후배는 제 동기한테 옆구리 찔린 94학번 과대 밖에 없더군요. 저는 나름대로 후배들을 꽤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도 그런 분위기에 씁쓸한 기분을 안고 나왔습니다. 89년도에 저희가 일일찻집(그 때는 일일호프란게 없었죠)을 할 때는 82학번(저희과 2회 입니다.)과 89학번이 서로 인사를 나누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때의 자리도 어제 일일호프 했던 '뜨레모아'였습니다. 물론 그 때의 이름은 '레떼'였지만 과에서 하는 일일호프는 그 성공 여부가 매상에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참여한 사람들이 열심히 일했다는 것에만 만족해도 안되겠지요. 제 생각에는 이런 행사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석을 하였는가 (예를들어 94학번 110명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일을 했는가, 선배들은 얼마나 왔는가) 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겁니다. 10명이 풀타임으로 열심히 노력한 것도 좋지만 20명의 사람들이 파트타임이라도 와서 서로 돕고 가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또한가지 이번 일일호프가 전산제를 위한 것이라면 전산제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지는 않았는가, 다시 말하면 실제적인 목표를 얼마나 이루었는가에 대한 평가도 뒤따라야할 것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여러분들의 수고와 노력에는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이런 기분을 느끼는 선배들도 많이 있었다는 점들을 알아주시고 다음에 이런 기회가 다시 마련된다면 더욱더 잘해주기를 바라는 한 선배의 생각으로 받아주십시요. 온라인 상이어서 글의 두서가 없는 점을 사과드립니다. 정이 넘치는 전산과를 바라며 89학번 선배 하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