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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pinky (짱가)
날 짜 (Date): 1994년06월27일(월) 23시05분36초 KDT
제 목(Title): 엄마와 군자란.



지금은..별루 기분이 유쾌하진 않지만...
그래도 나를 늘 정상으로 되돌아오게 해주시는 우리 엄마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우리엄마는..꽃이랑 말씀을 하신다. 꽃뿐만이 아니라 갖가지 종류의 집안의 
풀둘을 비롯해서 지나가는 강아지에 이르기까지..심지어 어쩌다가 나의 손에 
처참히 죽임을 당한 모기한테까지 말씀을 하신다.
사실 엄마방의 식물들은 지금까지 아파본 적이 없다. 내가 워낙에 정서가 메
말랐다고 하시면서 내 책상위에 화분을 두개..그리고 책장위에 세개를 올려놓
아주셨다. 물론 난 한번도 물을 준적이 없지만..사실..뭐.나야 기분 내키면 
눈길이나 한번 슬쩍 줄 뿐이지..뭐..그 녀석들이 내 관심의 대상이 된적은 없
었으니까..그치만..엄마로 인해서 늘 본의아닌 관심을 가질수 밖에 없다.
어쩌다가 한녀석이 꽃을 피우면.."##아..이리 와서 인사좀해라..자기 꽃피
웠다고 인사하잖니...얼마나 고맙니.."이건 그분의 음성으로 된 표현의 100분
의 1에도 못미치는 표현이다..내가 워낙에 글을 못써서리..뿐만이 아니다..내
 책상위의 화분의 흙이 바짝바짝 말라갈무렵..물을주시면서 하시는 말씀.."아
구..그동안 그렇게 목이 말랐니? 무심한 ##이가 눈길한번 안줬구나..불쌍한것
들...목말랐지? "그러시면서 물을 주시는데...마른 화분이니가..물을 얼마나 
잘 빨아들이겠어요..그걸보시면서..마치 목마른 아이가 물을 벌컥벌컥마시는
것을 옆에서 보고 계시는 것처럼 지켜보시면서 천천히 먹어라...그러시는데..
후후..웃어야 할지..울어야 할지..후후..지금까지 늘 그렇게 꽃이며 풀이며 
곤충이며..이런애들이랑 말씀하시는걸 봐왔기 때문에..나도 약간은 동화가 되
는 느낌이다..엄마께서 늘 하시는 말씀이 있는데..."하물며 식물조차도 이렇
게 정성을 들이면 저렇게 예쁜 꽃을 피우면서 보답을 하지 않니..그러니..너
희들은 사람이니만큼 제 도리를 다 해야 한다.."..
사실..식물은 어느것이건 정성을 깃들이면 죽다가도 살아나서 그 보는 사람을 
흐뭇하게 한다.적어도 우리집의 경우는..
오늘 아침에도 정말이지 멋스럽되 절대 도도하지 않은..깔끔하게 그 꽃을 피
운 군자란을 보시면서 한참을 이야기하시던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또..젤
루 사랑하는 엄마를 떠올리며 이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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